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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 & Blue]주가 고개드는 포바이포…AI산업 육성 수혜 기대감B2G 수주 계약 확대…작년 적자규모 절반 축소

안윤해 기자공개 2025-07-08 08:06:29

[편집자주]

"10월은 주식에 투자하기 유난히 위험한 달이죠. 그밖에도 7월, 1월, 9월, 4월, 11월, 5월, 3월, 6월, 12월, 8월, 그리고 2월이 있겠군요." 마크 트웨인의 저서 '푸든헤드 윌슨(Puddnhead Wilson)'에 이런 농담이 나온다. 여기에는 예측하기 어렵고 변덕스러우며 때론 의심쩍은 법칙에 따라 움직이는 주가의 특성이 그대로 담겨있다. 상승 또는 하락. 단편적으로만 바라보면 주식시장은 50%의 비교적 단순한 확률게임이다. 하지만 주가는 기업의 호재와 악재, 재무적 사정, 지배구조, 거시경제, 시장의 수급이 모두 반영된 데이터의 총합체다. 주식의 흐름에 담긴 배경, 그 암호를 더벨이 풀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7월 04일 10시3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ow It Is Now

콘텐츠 인공지능(AI) 솔루션 기업인 포바이포의 주가는 최근 2개월 사이 약세를 보였습니다. 포바이포는 지난 4월 정치 테마주로 부각되며 주가가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이후 하락세가 지속됐습니다. 다만 전일(3일) 장중 반등하며 1만4000원대를 회복했습니다.

앞서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한 건 4월 14일이었습니다. 이날을 기점으로 닷새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6000원대였던 주가는 단숨에 2만2000원대로 뛰었고, 이후 거래정지 하루를 거친 뒤에도 상한가를 이어가며 장중 3만3100원의 최고가를 찍었습니다.

하지만 다음날부터는 바로 하한가를 기록한 뒤 횡보했습니다. 대선 직후에는 한 차례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끝으로 내림세가 이어졌습니다. 2개월 넘게 조정이 지속되며 주가는 다시 1만3000원대까지 내려앉은 상황이었습니다.

올해 들어 주가의 움직임은 개인 투자자가 주도하고 있습니다. 개인들은 157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같은기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5억원, 84억원씩 팔아치웠습니다.

◇Industry & Event

그간 주가가 우하향 곡선을 그렸던 포바이포는 최근 반등세를 보이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장중 한때 17% 이상 오르며 다시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회사는 다수의 공급계약을 연이어 체결하며 수주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김해시립김영원미술관과의 38억원 규모 계약을 시작으로, 6월에는 각각 24억원, 67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공시했습니다. 특히 최근 경상북도교육청유아교육진흥원과도 계약을 맺으면서 정부 및 산하기관과의 협력 사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 OTT 플랫폼인 웨이브(Wavve)와 함께 2000년대 방영된 인기 드라마였던 올인, 발리에서 생긴 일 등의 드라마 20개를 초고화질로 되살리는 작업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앞서 포바이포는 지난해에도 자체 AI 화질개선 솔루션 '픽셀(PIXELL)'을 통해 SD급 화질을 4K 수준으로 개선하는 작업을 진행 한 바 있습니다.

아울러 회사는 적자 폭도 줄어들고 있습니다. 지난 1분기 매출액은 67억원, 영업손실 26억원, 순손실 2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아직 흑자전환을 하지는 못했지만, 영업손실과 순손실 등 적자 규모는 지난해 각각 48억원, 49억원에서 절반 가까이 개선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포바이포 AI 화질 개선 PIXELL 솔루션

◇Market View

증권업계에서는 포바이포의 주가가 공모가 이하로 하락한 것을 기회 구간이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상장 주관사였던 미래에셋증권은 작년 말 '공모가 이하 절호의 기회'는 제목의 리포트를 내고 올해 연결 영업이익의 흑자전환을 예상했습니다.

김규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AI 화질 개선 솔루션 ‘픽셀’의 수익화가 올해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웨이브 외에도 복수의 콘텐츠 기업들과 계약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전문가용 영상 편집 프로그램 SGO 미스티카에 플러그인 형태로 픽셀을 탑재해 공급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그는 “지난해 상업용 디스플레이 설치 사업을 통해 수익 다변화 가능성을 타진한 바 있다”며 “프로젝트당 30~40억원 규모의 매출이 발생하는 만큼, 사업이 본격화되면 매출이 빠르게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이와 함께 자회사 SBXG의 실적 개선도 긍정적인 요소로 꼽힙니다. 김 연구원은 “프로게임단 ‘FearX’가 BNK와 파트너십을 맺고 국내 e스포츠 최초로 지역 연고제를 시행했다”며 “이로 인해 SBXG는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향후 수익성도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Keyman & Comments

포바이포는 윤준호 대표이사가 이끌고 있습니다. 1983년생인 윤 대표는 픽셀을 비롯한 포바이포의 사업 부문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서울예술대학교에서 디지털아트학을 전공한 후 CJ파워캐스트와 포스크리에이티브파티를 거쳐 2017년 포바이포의 대표이사로 올랐습니다.

더벨은 포바이포에게 올해 실적 목표와 성장 가능성 등을 묻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는데요. 이에 대해 기업설명(IR) 담당자는 “정부기관과의 수주 계약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가시적인 매출 창출에 집중하고 있다”며 “주력은 B2G(정부 대상) 사업으로 관련 역량에서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올해까지 연 100억원대 적자를 해소하는 것이 내부적인 목표”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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