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하나은행, 듀레이션 조절과 분산투자에 방점[3분기 추천상품]단기채·고배당·ETF 중심, 균형 맞춘 자산배분 전략 제시

이명관 기자공개 2025-07-22 10:17:34

이 기사는 2025년 07월 17일 10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은행은 올해 3분기 분산과 듀레이션 조정 전략에 초점이 맞춰 추천상품 라인업을 꾸렸다. 국내 정세가 새 정부 출범 이후 안정을 찾아가는 가운데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탓이다. 단기채와 고배당, 글로벌 자산군을 고르게 배치하면서 리스크 헤지와 수익 추구 사이에서 균형을 잡은 모습이다.

특히 금리 하락 전환 국면에 진입한 미국 시장과 새 정부 출범을 맞은 국내 증시에 초점을 맞춘 게 눈에 띈다. 다양한 글로벌 리스크 이벤트 속에서도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는 상품군을 중심으로 자산 배분 전략을 제시했다.

17일 금융투자협회 판매회사별 펀드설정규모에 따르면 하나은행의 공모펀드 판매잔고는 지난 5월 말 기준 17조731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월 말 16조5420억원 대비 1조9000억원 가량 늘어난 수치다. 이 중 채권형 상품이 5조67630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뒤를 이어 단기금융(4조4296억원), 주식형(2조5600억원) 등도 일정 수준의 판매가 이뤄졌다. 부동산 상품은 5억원으로 상대적으로 적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 같은 흐름은 하나은행이 이번 분기 추천상품에 담은 전략적 기조와도 맥을 같이한다. 채권형과 단기금융 중심의 투자 수요를 바탕으로 시장 국면에 맞는 듀레이션 조절과 분산 전략이 포트폴리오 전반에 녹아 있다.

◇채권과 단기금융 중심…듀레이션 완급 조절 전략 반영

3분기 하나은행이 제시한 추천상품은 실제 판매 흐름과도 일치한다. 판매잔고 기준으로 채권형과 단기금융상품의 비중이 높은 가운데 '삼성 ESG 밸류채권'과 '한화 단기하이일드' 등 채권 중심 펀드가 포트폴리오에 포함됐다.

삼성 ESG 밸류채권은 ESG 필터를 통과한 우량채권에 투자한다. 여기에 금리 인하 시점까지 듀레이션을 단기에서 점진적으로 늘려갈 수 있는 전략이다. 특히 삼성 ESG 밸류채권은 채권 수익률 외에도 지속가능투자에 대한 니즈를 충족할 수 있는 구조다.

ESG에 대한 관심이 기관 중심에서 리테일 투자자까지 확대되는 흐름 속에서 리스크 대비 만족스러운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점이 부각된다. 하나은행은 ESG 요인을 단순 필터링이 아닌 금리 국면에 따라 선별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전략으로 활용하고 있다.

'다올JP모건글로벌투자적격등급회사채'는 미국의 금리 전환 사이클에 대응하기 위한 대표적 글로벌 우량채 펀드로 제시됐다. 기본적으로 투자적격등급 중심으로 구성돼 신용 리스크를 최소화한다. 여기에 스프레드 수익 확보를 노릴 수 있는 구조로 보면 된다. 미국 시장 금리가 정점을 지난 것으로 평가되는 시점에서 해당 상품은 글로벌 분산과 금리 노출 조절이라는 두 가지 기능을 동시에 수행한다.

단기채권과 하이일드 간의 미세한 리스크 테이킹을 병행한 상품군 구성도 눈에 띈다. '한화 단기하이일드'는 짧은 듀레이션과 중위험 채권을 결합해 금리 하락 시 수익 확대를 도모하는 전략이다. 특히 TYM 등 고금리 종목 비중이 높은 점이 특징이다. 일반적인 단기채와 달리 이자수익을 통한 초과성과 기대치가 높아, 공격적 성향의 고객에게도 설득력을 갖는다.


◇글로벌·고배당 전략 강화… ETF 분산전략도 확대

하나은행은 국내 시장의 안정성을 전제로 수익성 확보를 위해 국내 고배당주와 글로벌 자산군을 병행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특히 '흥국고배당TOP10'은 리레이팅 가능성이 높은 국내 고배당 종목을 중심으로 구성돼 안정적인 배당 수익을 중시하는 고객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흥국고배당TOP10은 고배당을 지속해온 기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가 구성돼 있다. 금리 방향성과 무관하게 상대적으로 낮은 변동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하나은행은 해당 펀드를 주가 변동성을 최소화하면서도 배당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실질적 대안으로 보고 있다.

국내 정책 수혜와 거버넌스 리스크 해소 기대가 반영된 'KCGI코리아' 역시 추천 목록에 포함됐다. 대형주 중심의 가치 재평가 국면을 노린 전략이다. 정부 출범 초기 정책 테마와 연동된 업종 중심의 포트폴리오가 특징이다. 리레이팅 기대감이 높은 반면 변동성이 크지 않아 중립적 성향의 고객에게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이와 함께 분할매수형 ETF도 중점 제안됐다. 해당 상품은 일정 하락률이 발생하면 자동으로 매수가 이뤄지는 구조다. 변동성 장세에서도 평균 매입단가를 낮추며 리스크를 통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나은행은 대표 종목으로 'KODEX 코스피150', 'TIGER 차이나항셍테크', 'KODEX 글로벌메타ESG액티브(합성)' 등을 꼽았다.

분할매수형 ETF는 특히 시장 타이밍 예측이 어려운 환경에서 자산 배분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구조다. 투자자가 매입 시점에 따른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장기 투자 전략과도 궁합이 맞다. 하나은행은 이 상품을 보수적 투자자뿐 아니라 분산 투자를 선호하는 고액자산가에게도 유효한 도구로 제시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