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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오르는 모듈러 건축]고덕건설-엔알비, LH 민간참여 사업 '맞손'완도중도·고흥도양서 240호 건립, 총 사업비 620억…내년 착공 예정

정지원 기자공개 2025-07-24 07:19:48

[편집자주]

코로나 팬데믹 이후 건설업계는 수익성 방어에 애를 먹고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원가율이 상승했고, 현장 안전이 중요해지면서 공사 기간이 길어지는 추세도 어려움을 더한다. 이에 따라 '모듈러' 건축 공법이 전 세계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모듈러 공법은 공장에서 골조를 80% 제작해 현장에서 조립만 하는 방식이다. 더벨이 모듈러 사업을 영위하는 건설사의 기술 현황과 차별점, 재무구조 등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7월 23일 07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고덕종합건설이 모듈러 전문기업 엔알비와 손잡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소규모주택 모듈러 건축사업에 뛰어든다. 전남 완도와 고양에서 총 240호를 공급할 예정이다. 기존 모듈러 주택보다 층수를 높여 사업성을 개선한 점이 특징이다.

2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LH는 '2025년 소규모주택(모듈러) 민간참여 공공주택건설사업 민간사업자 공모' 우선협상대상자로 고덕종합건설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지난 5월 정식 공모 절차를 시작해 이달 초 사업신청서 제출을 받았다. 고덕종합건설 컨소시엄은 고덕종합건설이 51% 지분을, 엔알비가 49%의 지분을 갖고 참여했다.

사업대상지는 전라남도 완도중도 1BL과 고흥도양 1BL이다. 두 사업지에서 60㎡ 이하 규모로 총 240호가 건립될 예정이다. 완도중도 1BL에선 6873㎡ 부지에 31㎡ 면적 76호, 46㎡ 면적 14호가 지어진다. 고흥도양 1BL에선 31㎡ 면적 72호, 41㎡ 면적 78호가 들어설 계획이다. 부지면적은 4869㎡이다.

모두 고령자 대상 공공임대주택으로 공급된다. LH가 지방 소규모 공공임대주택을 모듈러 주택으로 건립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하주차장을 포함하지 않고 지상주차장 100% 기준으로 세대당 0.2대 이상, 용적률 250% 이하 등을 적용해 사업성을 높인 점이 특징이다.

최고 층수도 두 주택 모두 15층으로 기존 국내 모듈러 주택보다 높이 지어질 예정이다. 예상 사업비는 완도중도1BL 구역 238억원, 고흥도양 382억원으로 책정됐다. 올해 말 주택건설사업계획을 승인하고 내년 5월 착공할 예정이다.

고덕종합건설은 이번에 모듈러 전문기업 엔알비와 손잡고 소규모 모듈러 주택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 고덕종합건설은 1988년 청도주택 이름으로 설립된 회사다. 1994년 고덕건설로 법인 전환한 뒤 1995년 건축공사업 면허를 취득한 종합건설업체다.

지난해 시공능력평가에서 200위를 차지한 중견건설업체다. 건축부문에선 육군 서화천 간부숙소 민간투자시설사업, 남양주왕숙 S-18BL 통합형 민간참여 공공주택건설사업 등을 수주했다. 반포초등학교 개축공사,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임대형 민자사업 등 교육시설 건립공사에도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엔알비는 강건우 대표가 설립한 모듈러 전문기업이다. 포스코A&C를 포함한 포스코그룹 출신들이 주축이 되고 있다. 초기엔 철골 모듈러 구조인 브릿지스쿨 임대로 매출을 올렸다. 이후엔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C) 모듈러 판매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이미 LH의 1호 사업을 수주한 경력이 있다. 극동건설 컨소시엄 일원으로 '의왕초평 A-4BL'사업을 따냈다. 마찬가지로 경기주택공사(GH) 실증사업인 '하남교산 A1블록'에서도 400가구 이상이 모듈러 주택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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