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얼트립 IPO]"토종 OTA 1호 잡자"…타이틀 쟁탈전 막 오른 배경은제안서 마감, 주요 증권사 출사표…실적 회복+업황 반등 '긍정적'
윤진현 기자공개 2025-07-29 07:54:30
이 기사는 2025년 07월 24일 14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대표 '온라인 여행 플랫폼(OTA)' 마이리얼트립이 기업공개(IPO) 절차에 착수했다. 주요 증권사들이 대거 IPO 주관 경쟁에 참전한 것으로 파악된다. OTA 업종의 ‘1호’ 상장 도전이라는 상징성과 함께 실적 회복, 업황 반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린 영향이다.이 같은 흐름에도 마이리얼트립은 절차를 서두르기보단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8월 주관사 선정 작업을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외형 성장과 이익개선 흐름이 뚜렷한 만큼 ‘믿을 만한 파트너’를 선택해 IPO 가능성을 높이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OTA 플랫폼 '1호 상장' 상징성…회복기 접어든 여행업에 주목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마이리얼트립은 이달 초 주요 증권사를 대상으로 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RFP를 발송했다. 이에 대해 다수의 대형 증권사들이 제안서에 응한 것으로 전해진다.
'1호 OTA 상장' 타이틀에 치열한 경쟁이 이어진 셈이다. 실제로 국내에는 아직까지 상장된 토종 OTA 플랫폼이 없다. 기존 여행업체 중 상장사는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이 있으나, 이들은 전통적인 패키지 상품 기반의 기업이다. 자유여행 수요 확대와 함께 급부상한 OTA 플랫폼이 상장에 나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업황 회복세를 보이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전후 유동성 위기를 겪던 여행사들이 회복세를 보다. 항공편 회복과 소비 심리 반등으로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다.
여행 트렌드 변화 역시 마이리얼트립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전통적인 단체 패키지보다 자유로운 일정의 개별 여행 수요가 증가하면서, OTA의 서비스 접근성과 실시간 예약 기능이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다. 플랫폼 사업자로서 마이리얼트립의 시장 내 위상도 꾸준히 강화되는 추세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OTA 플랫폼 상장은 유례가 없다는 점에서 비교 기업 산정, 수요예측 등 실무에서 새로운 시도들이 필요할 것”이라며 “투자자 관심도 높은 만큼 주관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적 개선 ‘청신호’…신중한 IPO 접근 기조 유지
다만, 시장의 예상과 달리 숏리스트를 추리는 과정에는 다소 신중한 모습을 보인다. 제안서를 마감했지만 프레젠테이션 평가는 아직이다. 성급하게 절차를 밟기 보다는 믿음직한 파트너를 기용하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
그간 마이리얼트립은 경쟁사들과 비교해 IPO를 서두르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그 배경에는 자신감과 신중함이 공존한다. 자유여행 확대라는 구조적 수혜와 함께, 자체 실적 역시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섣부른 상장보단 ‘최적의 타이밍’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마이리얼트립은 수익성 강화 기조 아래 여행 콘텐츠 고도화와 고부가 상품 중심으로 사업을 리포지셔닝 중이다. 일찍부터 투어·액티비티 영역 외에도 항공, 숙박, 교통 등 전방위 라인업을 구축해 온 만큼 수익원 다변화도 이뤄지고 있다.
그 결과 영업익 턴어라운드도 현실화했다. 마이리얼트립이 제출한 감사보고서 기준 지난해 891억8394만원의 매출액과 1억2783만원의 영업익을 쌓았는데, 2023년(영업손실 약 173억원) 대비 영업비용이 늘어났음에도 외형이 동반 성장한 영향이 컸다.
내실을 다지며 실적 반등에 시동을 건 만큼, 하반기 상장 채비에 적잖은 동력이 될 전망이다. 실제 플랫폼 이용자 수와 거래액(GMV)은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특정 지역에 치중되지 않은 균형 잡힌 수요가 강점으로 꼽힌다.
마이리얼트립 관계자는 “현재 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내부 검토를 진행 중이며, 구체적인 일정이나 시점은 결정되지 않았다”며 “상장에 앞서 사업 안정성과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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