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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캐피탈 상반기 총자산 18조 돌파 '건전성 강화'PF 충당금 늘렸지만 충전이익 증가…다변화된 포트폴리오 기반 자산성장 지속

김보겸 기자공개 2025-07-25 11:04:59

이 기사는 2025년 07월 24일 18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캐피탈이 올 상반기 외부 환경 변화 속에서도 견조한 영업 기반을 입증했다. 충당금 확대와 수익성 지표 하락에도 불구하고 총영업이익과 충전이익이 동반 증가하며 내실 있는 성장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기업금융 확대와 자산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을 통해 총자산 18조원을 돌파했다. 부동산PF 등 잠재 리스크에도 선제적 충당금 적립으로 건전성 중심의 경영 기조를 강화하고 있다.

◇상반기 순익 1241억, 전년 동기 대비 9.6% 감소…충당금 확대 영향

KB금융그룹이 발표한 2025년 상반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KB캐피탈은 상반기 124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1372억원) 대비 9.6% 감소한 수치다. 충당금 확대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자산 성장세와는 별개로 수익성도 일부 제약을 받았다.



KB캐피탈 자산은 양호한 성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상반기 말 기준 총자산은 18조352억원으로 1년 전(17조4340억원)보다 3.5% 증가했다. 특히 기업금융 부문에서 인수금융과 담보성여신, 일반기업여신 등을 적극 취급하며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기반으로 자산 확대에 힘쓰고 있다.

총영업이익은 3641억원으로 전년 동기(3505억원) 대비 3.9% 증가했다. 다만 구체적으로는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이 소폭 감소했다. 이자이익은 2297억원으로 1년 전(2306억원)보다 0.4% 줄었고 수수료이익은 4309억원으로 2.4% 감소했다.

자동차금융 중심의 전통적인 영업영역에서 수익 압박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금리 하향 기조 속에서 조달비용 구조와 마진율 관리가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KB캐피탈은 선제적인 건전성 방어에도 나서고 있다. 상반기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1219억원으로 전년 동기(968억원) 대비 25.9% 증가했다. 특히 부동산PF 관련 리스크에 대비해 충당금을 두텁게 쌓은 것으로 풀이된다.

건설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PF 관련 익스포저를 가진 캐피탈사들이 보수적 회계전략을 채택하고 있는 가운데 KB캐피탈도 같은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KB캐피탈이 중점 관리하는 리스크 역시 PF 중심의 건전성이다.

수익성 지표는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올 상반기 ROA(총자산순이익률)는 1.40%로 전년 동기(1.64%)보다 0.24%포인트 하락했다. ROE(자기자본순이익률)도 10.00%로 11.97%였던 전년 대비 1.97%포인트 낮아졌다.

◇충전이익 3.3% 증가, 영업 기반 방어

다만 영업 기반 자체는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충당금전적영업이익(충전이익)은 2832억원으로 전년 동기(2742억원) 대비 3.3% 증가했다. 핵심 영업력은 오히려 개선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충당금 부담만 해소되면 수익성 회복도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다.

KB캐피탈의 상반기 일반관리비는 809억원으로 전년 동기(763억원) 대비 6.0% 증가했다. 전체 규모는 안정적인 수준이며 조직 확대나 디지털 인프라 구축 등 미래 투자 차원에서의 지출로 해석된다.

경상비용이 늘어났음에도 충전이익이 증가한 점은 주목할 만하다. 핵심 비즈니스의 영업 효율성과 수익 창출력이 유지되는 모습이다.

KB캐피탈은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 온 자동차금융 외에 기업금융 확대를 통해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 특히 담보대출 등 비교적 리스크 관리가 용이한 영역에서 균형 있게 사업을 확장 중이다.

이와 함께 리스·렌탈, 개인신용대출 등에서도 자산의 질적 성장에 힘쓰고 있다. 총자산이 18조원을 돌파한 배경에는 이러한 다변화 전략이 주효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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