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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대주주 갈등설, 정기 이사회 참석한 신동국 회장25일 2분기 재무제표 결산 보고, 경영 참여 의지 확고…배인규 고문 갈등에 촉각

이기욱 기자공개 2025-07-28 07:37:57

이 기사는 2025년 07월 25일 16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주주 집단의 갈등설이 제기되고 있는 한미약품그룹이 어수선한 분위기 속 정기 이사회를 개최했다. 논란의 중심에 서있는 최대주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도 이사회에 참석해 상반기 재무제표 결산 보고의 건 등을 논의했다.

그룹 안팎에서 신 회장의 과도한 경영 개입에 대한 지적이 제기되는 상황 속에도 이사회를 통한 경영 참여 의지를 재확인했다. 신 회장 측 측근 인사로 최근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는 배인규 고문도 이날 본사를 방문해 경영진들과 향후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그러나 그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배 고문을 둘러싼 잡음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배인규 고문 R&D 비용 등 관여, 최대주주 경영 개입 논란 확대

한미약품그룹의 지주사 한미사이언스는 25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2025년 2분기 재무제표 보고의 건 등 안건을 논의했다. 정기 이사회로 특별한 안건이 상정되지는 않았지만 최근 이사회 멤버 간 갈등설이 불거지면서 이사들의 참석 여부에 많은 관심이 집중됐다.

가장 관심이 집중된 사안은 신 회장의 참석 여부였다. 신 회장은 6월 13일 최신 공시 기준 한미사이언스의 지분 16.43%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한양정밀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 6.95%를 더하면 지분율은 23.38%까지 확대된다.


최대주주 지위에도 신 회장은 김재교 대표이사 부회장을 외부에서 영입하면서 전문경영인 체제를 구축했다. 스스로는 기타비상무이사로 간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비공식적으로 마련한 대주주 연합회에 참석하지 않는 등 다른 주요주주들과의 불협화음이 흘러나왔다. 측근 인사 배인규 전 HD현대중공업 경영기술 자문을 경영 고문직으로 영입하면서 논란이 커지기도 했다. 제조업 생산관리 경험이 많은 배 고문의 주요 임무는 한미약품 생산라인의 효율화다.

배 고문이 연구·개발(R&D)과 품질관리 등 다른 분야의 비용 절감을 지시하는 등 직접적으로 경영에 나서는 듯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어수선한 분위기는 가중됐다. 신 회장의 과도한 경영 개입이라는 비판으로 이어졌다.

자신을 둘러싼 여러 잡음에도 신 회장은 이날 오전 이사회에 직접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른 사내·사외이사들과 함께 2분기 재무제표 등을 보고 받았다. 그룹 안팎의 비판 여론에도 이사회를 통한 경영 참여 의지를 재확인한 모습이다.

◇임원진과 대응 방안 논의, 기업 생산성 개선 주장

신 회장과 함께 경영 개입 논란의 중심에 서있는 배인규 고문도 이날 본사를 방문했다. 임원진들과 최근 논란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목적이다.

배 고문은 최근 자신을 둘러싼 비판들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기업의 생산성을 개선하기 위한 의견일 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R&D 및 품질관리 비용 절감 관련 발언도 그 의도가 왜곡됐다고 주장했다.

일부 임원진들이 배 고문에게 최근 논란에 대해 직접 책임지는 행동들을 요구하기도 했으나 이에 대해서는 거부 의사를 밝힌 것으로 파악된다. 배 고문을 둘러싼 내부 갈등이 대주주 갈등으로 이어질 지 여부가 관건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신동국 회장은 작년 11월 선임 이후 기타비상무이사로서 이사회에는 원래 참여해왔다"며 "최근 논란에 대해서는 사실 관계를 확인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미약품 고위 관계자는 "신동국 회장의 이사회 참석은 당연한 것"이라며 "그 이외 사안에 대해선 내부 조율 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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