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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얼트립 IPO]막 오르는 PT 경쟁…OTA 1호 맞춤 상장 전략 '각축전'금주 증권사 PT 평가 시작…에퀴티 스토리 합리성 '관건'

윤진현 기자공개 2025-08-05 07:34:00

이 기사는 2025년 08월 04일 09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마이리얼트립이 기업공개(IPO) 파트너 선정에 속도를 낸다. 최근 복수의 증권사에 프레젠테이션(PT) 평가 일정을 통보했다. 마이리얼트립 측은 이달 중 파트너사 선정을 마무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토종 OTA(Online Travel Agency) 1호 상장이라는 상징성에 맞춘 상장 전략을 제시하는 게 이번 주관 경쟁의 핵심으로 여겨진다. 이에 각 IB 하우스는 피어그룹 구성, IR 방향성 등에서 차별화된 접근을 구성하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

◇본격화된 PT 경쟁…8월 내 파트너 선정 '무게'

4일 유통 및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마이리얼트립은 최근 제안서를 제출한 국내 주요 증권사에 프레젠테이션 일정을 순차 통보했다. 금주 중 복수의 하우스가 차례로 발표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마이리얼트립은 지난 7월 초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주요 IB 하우스를 대상으로 제안서를 접수한 결과, 복수의 증권사가 경쟁 구도에 참여하고 있다. 마이리얼트립 측은 이달 중 주관사를 확정하고 실사 등 실무 일정을 논의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IPO 일정은 구체화되지 않았으나, 파트너사 선정 후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내부 기조가 잡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연간 영업익 흑자 전환을 달성한 점, 플랫폼 기반 거래액 증가 흐름 등을 고려하면 상장 준비에 필요한 재무적 기반은 어느정도 갖춰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마이리얼트립은 2024년 기준 연매출 892억원, 영업이익 1억3000만원을 기록하며 첫 연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현재 가입자 수는 약 900만명,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400만명을 웃도는 수준이다.

시장에선 이번 주관 경쟁이 단순한 밸류에이션 제시를 넘어, OTA 기업 특성을 반영한 맞춤 전략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아직 국내 주식 시장에 상장된 OTA 기업이 없다 보니 이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출처: 마이리얼트립

◇OTA 특성 고려한 전략 제시 핵심…밸류논리 촉각

마이리얼트립도 주관사 선정 과정에서 OTA 업종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접근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외에는 익스피디아(Expedia), 부킹닷컴(Booking.com) 등 상장된 OTA 사례가 존재하지만, 국내 증시에선 상장사가 전무하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피어그룹을 비롯한 밸류에이션 산정에 있어 다양한 시나리오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 플랫폼 기업과 비교하기보다는 OTA만의 거래 구조, B2C 중심 매출, 수익모델 전환률 등을 고려한 분석이 핵심이라는 평가다.

IR 전략도 주요 평가 항목 중 하나다. 단순히 가입자 수나 거래액 규모가 아닌, 사용자 체류시간, 재방문율 등을 통해 마이리얼트립의 사용자 기반이 얼마나 충성도 있게 작동하는지 보여주는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재무적 투자자(FI) 관점에서도 주관사의 역할이 중요하다. 마이리얼트립은 직전 투자 라운드까지 복수의 벤처캐피탈(VC)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FI 입장에서는 IPO 시점의 기업가치가 회수 구간을 상회할 수 있을지에 대한 전략적 설계가 관건이다.

지난해 시리즈F 투자 당시 마이리얼트립의 밸류는 약 6000억원 수준으로 평가받았다. IPO 밸류는 이보다 높은 수치를 목표로 삼을 전망이다. 그럼에도 투자 과정에서 'Q-IPO(적격상장요건)' 조항 등을 붙이진 않아 상장 시점 및 밸류에이션 압박이 덜한 점은 긍정적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전통적인 여행사와 또 다른 구조기 때문에 마이리얼트립 측이 기대하는 상장 구조도 일반적인 틀과는 다를 수 있다”며 “전략적 해석을 요하는 지점이 많은 딜”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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