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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톤브릿지벤처 퀀텀점프]남다른 'AI 투자' 혜안…S2W·노타 '회수 풍년' 도래②AI 기업에 3000억 베팅, 전체 투자 25% 수준…올거나이즈 등 IPO 레이스 예고

이영아 기자공개 2025-08-11 07:48:38

[편집자주]

스톤브릿지벤처스는 설립 8년 만에 국내 벤처캐피탈 업계의 중심으로 부상했다. 대형 기관투자자의 신뢰, 고수익 청산 실적, 그리고 기업공개(IPO)를 통한 자본력 확보까지 삼박자를 갖춘 성장은 업계에 중요한 시사점을 던지고 있다. 더벨은 톱티어 벤처캐피탈로 빠르게 도약한 스톤브릿지벤처스의 성장 전략과 구조적 경쟁력을 집중 조망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8월 07일 14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타트업 생태계의 활력은 벤처캐피탈(VC)의 선제적 안목과 회수 실현을 통해 검증된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최근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하우스 중 한 곳으로 꼽힌다. 전체 투자자산 중 25%를 일찌감치 AI에 투자해오면서다.

이러한 선제적 투자는 최근 코스닥 상장에 성공한 뉴엔AI를 필두로 에스투더블유(S2W), 노타까지 본격적인 회수 사이클로 이어지고 있다. 기관투자자 중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한 스톤브릿지벤처스가 올해 본격 '회수 풍년'을 맞을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스톤브릿지벤처스의 AI 투자 전략은 단순히 트렌드를 쫓는 차원이 아니었다. AI 인프라부터 서비스, 경량화 기술까지 밸류체인(가치사슬) 전반에 걸친 촘촘한 포트폴리오 구성이 핵심이다. 앞으로도 AI 투자 및 회수 선순환 사이클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수아랩 '잭팟' 선구안, AI 밸류체인 선제 투자

지난 2017년 설립된 스톤브릿지벤처스는 전체 운용자산(AUM) 1조3946억원 중 25%에 해당하는 3000억원을 AI 분야에 투자했다. 단순한 AI 투자가 아닌 테마를 선도적으로 해석하고 시장보다 앞서 움직이며 투자자금의 선순환 구조를 입증했다는 평가다.

스톤브릿지벤처스가 AI 투자에 일찌감치 눈을 뜬 건 2014년부터다. 전신 스톤브릿지캐피탈(현 스톤브릿지홀딩스) 시절 미국 VC의 투자 중심이 빅데이터, 클라우드에서 AI로 넘어가는 것을 읽어내고 선제적으로 국내 AI 기업에 투자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특히 하우스가 2016년 투자한 AI 스타트업 수아랩이 2019년 미국 나스닥 상장사 코그넥스에 인수되면서 조기 회수 성과를 낸다. 당시 내부수익률(IRR)은 105.79%에 달한다. 여기서 스톤브릿지벤처스는 AI 산업의 미래를 더욱 확신하고 적극 투자를 이어갔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AI 산업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꼼꼼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왔다. 구체적으로 △데이터처리가속기(DPU)와 반도체를 포함한 'AI 인프라' △모델 경량화와 암호 보안 기술 관련 'AI 미들웨어' △데이터 합성과 언어모델 관련 'AI 모델' △AI 결합 서비스 관련 'AI 애플리케이션'으로 이어지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AI 인프라 분야 포트폴리오는 망고부스트, 오픈엣지테크놀로지, 노바칩스가 있다. AI 인프라 영역은 노타, S2W, 크립토랩, 스냅태그 등이다. AI 모델 관련 포트폴리오는 업스테이지, 젠젠AI, 수퍼브에이아이, 뉴엔AI가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 애플리케이션 분야에서는 니어스랩, 데이터라이즈, 파일러, 제이엘티, 올거나이즈 등에 투자했다.


◇'올거나이즈·니어스랩' 비롯 차기 유망주 주목

지난 10년간 선제적 투자는 최근 코스닥 상장에 성공한 뉴엔AI를 필두로 본격적인 회수 사이클로 이어지고 있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AI 기반 빅데이터 분석기업 뉴엔AI의 첫 기관투자자이다. 부분 회수 작업을 진행하며 멀티플(투자수익배수) 3배 성과를 냈다.

AI 경량화 기술을 갖춘 노타는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예비심사 청구 약 2개월 만에 승인을 받으면서 지난해 12월 기술성 평가 'A·A' 등급 획득에 이어 다음 단계로 진입했다. 올해 하반기 증시입성이 목표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2019년 노타에 투자한 뒤 모든 투자 라운드에 참여했다. 현재 기관투자자 중 가장 많은 지분(약 15%)을 보유 중이다.

노타는 AI 모델 최적화 플랫폼 '넷츠프레소(NetsPresso)'를 개발했다. 엣지 디바이스 환경에 특화된 AI 모델을 개발·배포하는 기술을 제공한다. 이러한 기술력은 엔비디아, 삼성전자, 암(Arm), 퀄컴, 소니, 르네사스 등 글로벌 AI 반도체 기업들과의 협업 중이다.

S2W 또한 연내 증시 입성을 목표로 기업공개(IPO) 작업을 진행 중이다. 오는 8월 중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뒤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할 계획이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2019년 S2W에 첫 투자한 이후 모든 라운드를 팔로우온(후속투자)했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공모 이후 기준 10.2%가량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S2W는 공공·정부기관용 사이버안보 플랫폼 '자비스'와 일반 기업·기관용 솔루션 '퀘이사' 등을 공급하고 있다. 다크웹·텔레그램 등 다양한 도메인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이버범죄를 방지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와 공조하고 있고 최근에는 대만 증권거래소를 고객으로 유치했다.

차기 IPO 기대주로 꼽히는 포트폴리오도 상당한 만큼 스톤브릿지벤처스 회수 빅사이클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AI 기반 대규모언어모델(LLM) 기업 올거나이즈는 일본 증시 입성을 준비 중이다. 드론 기반 영상 AI 기술 기업 니어스랩은 삼성증권을 주관사로 선임한 뒤 증시입성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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