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Company Watch]연속 흑자 컬리, 하반기 열쇠는 '네이버 협업'2분기 누적 영업이익 31억, 창사이래 첫 반기 흑자…제휴 효과로 성장 기대

안준호 기자공개 2025-08-20 10:52:26

이 기사는 2025년 08월 19일 14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리테일 테크 기업 컬리가 첫 반기 기준 흑자를 거둔 가운데 오는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플랫폼 확장에 돌입할 것으로 관측된다. 네이버 제휴로 선보일 ‘컬리N마트’, 현지 법인 설립을 통한 해외 시장 진출 등이 주된 동력으로 꼽힌다. 특히 N마트는 네이버 이용 고객을 컬리 플랫폼 고객으로 확보해 매출액 성장과 효율 개선 효과를 동시에 가져올 수 있다는 평가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컬리는 2025년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 1조1595억원, 영업이익 31억원을 거뒀다. 올해 1분기 처음으로 영업이익을 실현한 가운데 수익성 개선세를 유지하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반기 기준 흑자를 달성했다. 2분기에만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4% 증가한 5787억 원, 13억원을 기록한 덕분이다.

사업 성장에 기반한 현금창출력 증가로 흑자를 기록했다는 점이 눈에 띄는 부분이다. 상반기 상각 전 영업이익(이하 EBITDA)은 161억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7%가량 성장했다. 같은 기간 플랫폼 자체 성장을 보여주는 총거래액(GMV) 규모는 1조7062억원으로 약 14% 증가했다. 매출 증대와 물류 효율화 등 개선이 원동력이었다는 설명이다.

처음으로 EBITDA 기준 흑자를 거뒀던 지난해엔 구조 개선을 통한 비용 절감 효과도 있었다. 지난해 2분기 기준 컬리의 판매비와 관리비는 1778억원이었다. 전년 같은 기간 1958억원보다 180억원 가량 줄었다. 매출액 대비 판관비율은 38.7%에서 33.1%로 5.6%포인트 감소했다. 인건비, 운반비 및 지급수수료, 포장비, 광고선전비 등 전 항목이 줄어든 덕분이었다.

올해 2분기엔 판관비가 1938억원으로 다시 2023년 수준으로 회귀했다. 샛별배송 권역 확대와 신사업 등을 추진하며 각종 비용이 증가했지만 체질 개선으로 수익성을 유지했다는 평가도 가능한 지점이다. 컬리는 최근 다각화를 위해 판매자배송 상품(3P) 등 신사업을 추진 중이다.

3P 사업 핵심은 판매자가 맡긴 상품을 포장 및 배송하는 FBK(Fulfillment By Kurly) 서비스다. 컬리의 경우 직매입 위주 모델을 고수했으나 최근엔 그간 축적한 인프라를 활용해 대행에도 뛰어들었다. 입점 업체를 늘려 고객 선택지를 늘리는 효과도 있다. 품목 수가 중요한 패션, 주방용품과 시너지가 있다는 설명이다.

허리띠를 졸라맸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플랫폼 확장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네이버와 업무 협약을 통해 선보일 전용관이 핵심 동력으로 꼽힌다. 회사는 올해 네이버와 이커머스 분야 제휴를 맺고 네이버 플랫폼 입점을 준비하고 있다. 단순 입점을 넘어 네이버 쇼핑 앱 내에 컬리 전용관을 개설해 상품을 판매하는 형태다.

컬리의 고객은 여전히 늘고 있지만 서비스 초기와 비교하면 성장세는 더딘 편이다. 네이버와의 제휴는 트래픽 확보 측면에서 이점이 크다는 평가다. 회사 측에선 네이버가 구축한 물류망에 참여해 가동률 확대와 수익 창출도 기대하고 있다.

네이버는 자사 스토어 물동량 대응을 위해 국내 업체들과 NFA(Naver Fulfillment Alliance)를 조직해 활용하고 있다. 현재 컬리의 물류 자회사인 컬리넥스트마일도 NFA에 입점한 상태다.

오린아 LS증권 연구원은 “컬리 입장에선 기존 2인 가구, 수도권, 고관여 소비 성향 고객창과 다른 4인 가구, 브랜드 선호 성향이 뚜렷한 신규 고객층을 확보할 기회로 활용될 것”이라며 “동시에 매입 규모 증대에 따른 원가 개선 및 물류 효율 증가도 기대되며 N마트 론칭 이후에는 물동량 증가가 빠르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