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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어스컴퍼니 합병 추진’ YG플러스, 이해상충·고용승계 난제 넘나SK스퀘어·신한벤처투자 보유 주식 먼저 인수, 임직원 반발 가능성도

윤준영 기자공개 2025-08-29 07:56:52

이 기사는 2025년 08월 28일 07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스퀘어가 추진 중인 드림어스컴퍼니 M&A에서 YG플러스가 유력 후보로 부상했다. 합병 추진을 전제로 SK스퀘어와 신한벤처투자 등 주요 주주들의 보유 지분을 한꺼번에 사들이겠따는 계획이다. 다만 거래 대상자 모두 상장사인 탓에 주주 가치 훼손이나 사업적 이해상충 우려가 나오는 점은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YG플러스는 드림어스컴퍼니 최대주주 SK스퀘어의 보유분 38.67% 외에 신한벤처투자 보유분 18.08%, SM엔터테인먼트 보유분 12.29%를 모두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를 모두 합하면 드림어스컴퍼니 지분 약 70%가량을 확보해 경영권은 물론 최대주주로 등극하게 된다.

YG플러스는 추후 드림어스컴퍼니와 합병을 전제로 이 같은 지분 인수 방안을 꾀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YG플러스는 현재 음원 유통, 기획상품(MD), 디지털 콘텐츠 제작 등 YG엔터테인먼트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는데 자체 유통 플랫폼이 없다는 점이 한계로 지목됐다.

만약 YG 소속 아티스트의 음원을 드림어스컴퍼니의 플랫폼 'FLO'를 통해 직접 유통하게 된다면 음원 유통 수익 구조 일원화는 물론 마케팅·커머스·팬덤 비즈니스까지 연결하는 수직계열화가 가능해진다. YG플러스 입장에서는 플랫폼 기반 IP 사업의 완성도를 끌어올릴 수 있는 셈이다.

하지만 YG플러스와 드림어스컴퍼니가 모두 상장사인만큼 합병까지 넘어야 할 실질적인 과제들이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특히 소속 임직원과 양 사 주주들의 반발 가능성이 제기된다.

드림어스컴퍼니는 음원플랫폼 'FLO'를 운영하는 회사로 굿즈 등 다양한 엔터 관련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JYP엔터테인먼트와 주요 주주인 SM엔터테인먼트와 협력해 음원이나 주요 굿즈를 유통하는 사업을 벌인다. 그런데 YG플러스와 합병하게 된다면 이 같은 사업 구조가 애매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YG플러스는 현재 네이버 소유의 음원 플랫폼 'VIBE' 위탁 운영을 맡고 있다. 드림어스컴퍼니가 운영하는 음원플랫폼 FLO와 합병하게 된다면 JYP엔터로부터 음원을 공급받기 어려워질 수 있다. 굿즈사업 역시 마찬가지다. 현재 드림어스컴퍼니는 SM엔터와 JYP엔터의 IP를 기반으로 한 굿즈를 유통하고 있다. YG플러스와 합병한다면 앞서 언급한 협력 관계가 다소 불안정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자연스럽게 드림어스컴퍼니 소속 임직원들의 고용 승계 여부도 '뜨거운 감자'가 될 수 있다. 만약 YG플러스와 합병으로 JYP엔터나 SM엔터 등과 협업 관계가 틀어진다면 관련 사업을 담당하던 임직원들의 업무가 애매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다.

주주들의 반발 우려도 넘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드림어스컴퍼니는 올해 겨우 흑자 전환을 했지만 여전히 수익성은 저조한 상황이다. 이에 YG플러스가 드림어스컴퍼니와 합병을 추진한다면 일시적인 실적 부진 가능성을 배제하긴 어렵다. 실제로 YG플러스의 인수 추진 소식이 알려졌을 때 주가가 소폭 하락했다는 점은 이 같은 우려 요인을 방증한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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