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O, 드림어스컴퍼니 '재도약 무기' 기대상반기 흑자전환, 신규 출시 기능 반응 '고무적'…일 평균 가입자 20% 증가
유나겸 기자공개 2025-08-29 08:00:55
이 기사는 2025년 08월 28일 16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드림어스컴퍼니가 올해 상반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유튜브 프리미엄 공세 탓에 3년 연속 적자를 내던 부진한 실적 흐름을 끊어냈다. 디바이스 부문 매각 등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고 음악·엔터테인먼트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흐름을 이어가려면 음악 플랫폼 '플로(FLO)'의 성장이 필수적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플로 이용자 저변 확대도 이뤄지는 모양새다. 최근에는 AI 기반 추천 서비스와 '여러 곡 한 번에 찾기' 기능 등을 내세워 젊은 층을 끌어들이고 있다. 드림어스컴퍼니는 음원 유통사 역할을 넘어 자체 플랫폼을 확보해 수익성을 높이고 아티스트 MD 사업과의 연계를 통해 성장 동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핵심 비즈니스 플로, MD·공연 등 밸류체인 시너지 '기대'
28일 업계에 따르면 SK스퀘어 관계사 드림어스컴퍼니는 올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1050억원, 영업이익 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약 28억원 증가했다.
그간 유튜브 프리미엄 공세로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가 고전하면서 드림어스컴퍼니의 실적도 3년간 부진했다. 지난해 드림어스컴퍼니의 연간 매출은 2250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31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과 2023년에도 87억원, 33억원의 적자를 냈다.
그만큼 상반기 흑자전환은 유의미하다. 드림어스컴퍼니는 이번 실적 개성의 배경으로 전사적 리밸런싱 전략 성과라고 설명했다. 드림어스컴퍼니는 디바이스 사업 부문을 매각하는 등 비핵심 사업을 정리해 뮤직과 엔터테인먼트 중심의 사업구조로 재편했다.
특히 드림어스컴퍼니는 올해 초 핵심 비즈니스인 음원 플랫폼 '플로'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일반적으로 음원은 아티스트, 유통사,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을 거친다. 드림어스컴퍼니는 기획사들이 만든 음원을 스트리밍 플랫폼 등에 공급하고 발생한 수익을 정산해주는 중간 유통사 역할을 담당한다.
따라서 자체 음원 플랫폼은 드림어스컴퍼니에 매우 중요한 과제인 셈이다. 단순 유통을 넘어 직접 플랫폼을 운영할 경우 수익 배분 구조에서 유리할 뿐 아니라 시장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티스트 굿즈와 공연 MD 사업과의 연계도 플랫폼을 통해 실현 가능하다. 음악 소비 데이터를 기반으로 굿즈와 공연 티켓 판매로 이어지는 밸류체인 시너지도 기대해볼 수 있다.
◇'여러 곡 한 번에 찾기' 출시, 두달만 100만 곡 이상 검색
이러한 가운데 드림어스컴퍼니는 최근 신규 기능을 도입하는 등 플로를 키우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AI 기술이 적용되는 '무드 서비스'를 론칭해 여러 성과를 낸 것이 대표적이다.
플로의 무드 서비스는 상하스와이프로 짧은 영상을 넘기며 플레이스트를 고를 수 있는 음악 추천 서비스로 2023년 12월 출시 후 플로의 절반 이상이 사용했을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나아가 플로는 올해 '여러 곡 한 번에 찾기' 기능을 출시해 젊은층을 사로잡았다. 유튜브 등 외부 플랫폼에서 플레이스트로 노래를 감상하는 경우가 많은데 광고가 삽입되거나 원하는 구간으로 자유롭게 이동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드림어스컴퍼니는 이러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여러 곡 한 번에 찾기' 기능을 내놨다.유튜브 등 외부에서 찾은 플레이리스트의 곡 목록을 텍스트로 복사해 붙여넣으면 원하는 곡을 한 번에 검색하고 즉시 재생할 수 있는 검색 기능이다.
해당 기능이 도입된 후 약 두달간 100만곡 이상이 검색됐다. 특히 6월 말부터 이용자 참여형 '플리줍줍 플리마켓' 캠페인을 통해 다양한 장르와 분위기의 플레이스트를 선보이며 기능 활용법도 소개했다. 총 47개의 플레이스트를 공개했는데 해당 콘텐츠들은 누적 조회수 430만회를 기록했다.
특히 캠페인 기간 동안 130만명이 플리마켓을 방문해 일평균 이용권 가입자가 20% 늘어난 점도 눈에 띈다. 업계에서는 플로의 이 같은 혁신적 시도가 월간활성이용자수(MAU) 확대를 이끌고 성장세를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드림어스컴퍼니 관계자는 "음악 소비 패턴 분석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음악 경험을 제공하는 FLO케어를 중심으로 이용자들이 자신의 취향에 맞게 더욱 쉽게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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