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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A 2025 프리뷰]4년만에 재등장 현대차, 유럽 '판매 반등' 목표①아이오닉 브랜드 첫 소형 모델 공개…캐즘 극복한 '유럽 시장' 적극 공략

박완준 기자공개 2025-09-05 07:20:36

이 기사는 2025년 09월 03일 15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계 4대 모터쇼 중 하나로 꼽히는 'IAA 모빌리티 2025'에 현대차그룹이 참석한다. 미국의 수입 자동차 추가 관세 정책에 유럽 전기차 시장의 중요도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동안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에 주춤하던 유럽 전기차 판매량이 반등하면서 격전지로 부상했다.

현대차는 4년 만에 참석해 신차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기아와 함께 유럽에서 수요가 늘어난 소형, 저가의 보급형 모델을 선두에 세웠다. 하반기 전략 모델을 투입하기 전 유럽 소비자들에게 미리 눈도장을 찍는다. 유럽 내수 둔화와 중국 완성차 업체의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정체됐던 성장 동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대차, 아이오닉 첫 소형 모델 '최초 공개'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달 9일 독일 뮌헨에서 개막하는 유럽 최대 모빌리티 전시회 'IAA 모빌리티 2025'에서 세계 최초로 아이오닉 브랜드의 첫 소형 모델을 공개할 계획이다. 이 차종은 유럽에서만 출시하는 전략형 모델이다.
현대차가 공개한 전용 EV 브랜드 ‘아이오닉’의 첫 소형 콘셉트카 '콘셉트 쓰리' 티저.
현대차가 아이오닉 브랜드의 소형 모델을 독일에서 처음 공개하는 것은 유럽 시장의 특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유럽은 소형차 수요가 높고, 전기차 초창기부터 시장 규모가 빠르게 커지면서 전기차 전환에 적극적인 국가가 많다.

현대차는 신차 공개에 앞서 티저 이미지를 공개했다. 차량의 측면부를 공개해 외관과 균형 잡힌 조형을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콘셉트 쓰리(가칭 아이오닉 2)는 강철 소재 특유의 강인함·유연함을 담아낸 차체 표면과 정밀하게 그린 '아트 오브 스틸'을 반영해 역동적인 인상을 강조했다.

현대차는 IAA 모빌리티 2025에서 최초로 실차를 공개한다. 전 세계 미디어를 대상으로 콘셉트 쓰리를 소개하고, 전시 기간 동안 현장 방문객들에게도 디자인 철학을 알릴 예정이다. 현대차가 IAA 모빌리티쇼에 참가하는 건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다.

사이먼 로스비 현대차 디자인센터장 전무는 "콘셉트 쓰리는 현대차가 소형 EV의 디자인을 재정의 할 수 있는 기회"라며 "에어로 해치라는 새로운 유형을 통해 흐름이 느껴지는 외관과 균형 잡힌 조형을 완성했다"고 말했다.

기아도 별도 전시 공간을 마련해 전기차 라인업과 브랜드 정체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기아는 올 하반기 EV4 세단, 해치백 모델을 내놓을 계획이다. EV4 해치백은 국내 출시한 전기 세단 EV4의 유럽 전략형 모델이다. 내년 초에는 EV2라는 또 다른 유럽 전략형 모델을 투입할 계획이다.

◇유럽, 전기차 시장 25% 성장…100만대 첫 돌파

현대차와 기아는 유럽을 전략적 거점으로 낙점한 모습이다. 올해부터 유럽이 전기차 캐즘에서 벗어나 세계 2위 시장으로 굳어지는 상황 때문이다. 특히 최대 수출 시장인 미국에서 다음달부터 전기차 보조금 세액 공제가 종료되면서 유럽을 수요 대응 국가로 선정한 모습이다.

실제 올 상반기 유럽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119만3397대를 기록했다. 폭스바겐 ID.4, ID.3, 기아 EV3, 르노5 일렉트릭 등 보급형 모델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반기 기준 유럽 전기차 판매량이 100만대를 처음 돌파했다. 현대차와 기아가 새로운 소형 전기차 출시에 힘을 쏟는 배경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다양한 신차를 출시해 판매량 반등을 목표한다. 앞서 현대차와 기아는 올 상반기 유럽에서 53만9212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4.4% 감소했다. 중국 업체의 '저가 경쟁'에 밀렸다는 평가다. 실제 비야디(BYD) 등 중국 완성차 업체들은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신차를 대거 투입해 전년 대비 91% 증가한 34만7000대를 판매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현지 전략 모델을 순차적으로 투입해 반등을 노린다. 중소형 전기차와 함께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하이브리드 모델도 대거 출시한다. 올 상반기 유럽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모델이 59만7588대 판매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4% 성장세를 보인 영향이다.

업계 관계자는 "독일 등 유럽연합(EU) 주요국에서 전기차 보조금 제도가 다시 시작되면서 보급률이 다시 성장세로 돌아섰다"며 "현대차그룹도 전동화 전환 속 점유율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IAA 모빌리티쇼에 참석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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