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A 2025 프리뷰]유럽 매출 8조 돌파 현대모비스, 신공장 수요 확보 '총력'②연내 스페인·슬로바키아 신공장 본격 가동…2033년 비계열 부품 매출 40% 목표
박완준 기자공개 2025-09-08 15:03:17
이 기사는 2025년 09월 05일 07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계 최대 모터쇼 'IAA 모빌리티 2025'가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의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미국의 수입차 관세와 전기차 보조금 폐지로 수요 위축이 예상되는 가운데 유럽을 대응 전략으로 낙점한 영향이다. 특히 유럽은 최근 전기차 보조금도 부활시켜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자동차 부품사 현대모비스도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해 3년 연속 행사장을 찾는다. 전동화와 전장 등 차세대 핵심 기술 포트폴리오 소개를 목표한다. 자동차의 본고장인 유럽에서 기술 경쟁력을 입증하고 수주 성과로 연결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車 부품 비계열 매출 40% 목표…핵심은 '유럽'
현대모비스는 유럽 공략에 승부수를 던졌다.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이 미국 관세 여파에 전기차 수출길을 유럽으로 틀고 있는 만큼 IAA 모빌리티쇼를 기회 삼아 대대적인 유럽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2033년 핵심 부품 분야에서 비계열사 매출 비중을 현재 10%에서 40%로 확대하는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퍼블릭 공간에는 기아의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EV9’에 현대모비스의 전장 기술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디스플레이(HWD)’ 기술을 적용해 전시한다. 특수필름을 적용한 차 유리창 전체를 스크린 삼아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구현한 디스플레이 기술이다. 2029년 양산을 목표한다.
프라이빗 부스는 ‘친환경 전동화’, ‘통합 제어 솔루션’, ‘시각 연계 혁신기술’ 등 3가지 주제로 나눠 향후 개발 로드맵을 제시한다. 특히 자율주행 기술을 중심으로 소프트웨어 플랫폼과 하드웨어 제품을 결합한 ‘통합형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가 매년 업데이트해 온 미래형 디지털 칵핏(조종석) ‘엠빅스 6.0’을 포함한 디스플레이와 램프 기술도 선보인다. 아울러 전기차 배터리시스템(EV BSA)과 하이브리드 배터리 시스템(HEV BSA),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BSA) 등 배터리 시스템 포트폴리오도 전시한다.
신사업으로 낙점한 차량용 반도체 고객사 확보도 힘을 쏟는다. 현대모비스는 에어백용 반도체와 모터 제어 등 총 16종의 반도체를 자체 개발해 양산까지 이끌었다. 올해 양산하는 반도체 수량만 2000만개에 달한다.
◇유럽 매출 8조 돌파…신공장 수요 대응 나선다
현대모비스는 IAA 모빌리티쇼에 참석해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폭스바겐 등 주요 고객사와 협력을 강화한다. 연내 완공되는 유럽 신공장의 수요를 늘리는 것을 목표한다.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8조원을 넘어선 유럽을 공략해 성장 속도를 높이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실제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매출 52조2370억원과 영업이익 3조735억원을 실현했다. 그중 유럽 매출은 8조원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이는 IAA 모빌리티쇼에 첫 참가한 2021년 5조원대 대비 약 30% 이상 성장한 수치다.
슬로바키아에도 전기차 동력장치(PE 시스템)를 생산하는 공장을 짓고 있다. PE 시스템은 전기모터와 인버터, 감속기가 통합된 전동화 구동 장치다. 한국 기업 중에선 처음 현대모비스가 설립하는 유럽 내 PE 시스템 공장이다. 올 하반기부터 시범 가동에 나설 계획이다. 연간 전기차 30만대 분의 물량 생산을 목표한다.
업계 관계자는 "올 상반기 유럽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5% 성장하면서 캐즘이 완화된 모습을 보였다"며 "현대모비스의 신공장 가동에 맞춰 전기차 부품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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