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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송홀딩스, 광진구 미분양 오피스텔 LH 매각 추진분양률 저조 '아끌레르 광진', 기축 매입임대 신청

박새롬 기자공개 2025-09-05 07:51:39

이 기사는 2025년 09월 04일 16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벨로퍼 월송홀딩스가 2022년 분양에 나섰던 광진구 오피스텔을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미분양 장기화로 사업비 회수에 어려움을 겪자 LH 매입임대주택 제도를 활용해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것이다. 다만 LH가 기축 매입임대주택 매입을 축소하는 분위기여서 매입 확정 여부는 불투명하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월송홀딩스는 최근 서울 광진구 오피스텔 ‘아끌레르 광진 프리미어 스위트’를 LH 기축 매입임대주택으로 신청했다. 사업지는 서울시 광진구 구의동 252-92번지 일원으로, 지하 5층~지상 16층 1개 동 규모다. 전용면적 45㎡, 총 154실 전부가 복층형으로 설계됐다.

대저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도급액 367억원 규모로 2022년 3월 착공해 2024년 9월 준공했다.

아끌레르 광진은 2022년 3월 분양을 시작해 지난해 9월 사용승인을 받았다. 그러나 저조한 계약률로 시행사가 사업비 회수에 애를 먹어왔다. 총 분양 예정가액은 1379억원이었지만 2023년 말까지 집계된 분양수익은 약 19억원에 불과했다. 이마저도 상당 부분이 중도금·잔금 납부로 이어지지 않아 약 15억원이 분양미수금으로 남았다.

이어 지난해 말 기준 분양수익 누계액은 0원으로 감소했고, 2023년 말 3.48%였던 분양률도 지난해 말 0%를 기록했다. 기존 계약 해지를 통해 통매각을 추진하려 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월송홀딩스는 분양 부진으로 인한 자금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LH 매각을 통해 출구를 모색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해에도 매입임대 신청을 했으나 LH 매입단가 조건 등을 맞추지 못해 무산된 바 있다. 이후 LH가 물가 상승을 반영해 매입가 기준을 일부 상향 조정하자 다시 신청에 나섰다.

월송홀딩스는 지난 7~8월 LH에 기축주택 매입약정을 신청했으며 최종 확정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LH 내부 심의와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미분양 장기화는 대주단 채권 회수에도 부담이 되고 있다. 아끌레르 광진 오피스텔 PF 대출에는 트랜치A로 경남은행, 도봉MG 등 11개 새마을금고, 신한캐피탈, IBK캐피탈이 참여했고 트랜치B에는 우리투자증권과 신한캐피탈이 들어갔다.

트랜치A 규모는 700억원, 트랜치B는 150억원이다. 트랜치A 대주 중 경남은행은 3개월 변동금리(기준금리 4.4%+가산금리)를 적용했고 지역 새마을금고는 고정금리 5.1%, IBK캐피탈과 신한캐피탈은 고정금리 5.2%로 집행했다. 트랜치B 대주 금리는 고정 6.5%다.

아끌레르 광진은 모든 호실이 전용 45㎡ 소형 평형으로 구성돼 있다. 청년층과 신혼부부 수요에 맞춰 매입임대주택 운영을 하는 LH 입장에서는 입지와 상품 특성을 고려해 심사할 수밖에 없는 사업지다.

다만 LH의 기축주택 매입 기조가 축소되는 점은 시행사 입장에서는 불안 요인이다. LH는 올해 미분양 주택 매입 규모를 늘리겠다고 밝혔지만, 그중 신축 매입약정 비중이 확대되면서 기축 매입은 줄어드는 추세다.

LH의 기축매입임대주택 매입 목표치는 2021년 1만5014가구에서 2023년 4264가구, 2025년 3250가구로 감소세다. 반면 신축매입약정주택의 경우 2021년 2만8880가구에서 올해 5만50가구로 늘었다.

올해 LH는 기존 기축 매입임대 예산 3000억원을 활용해 지방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를 매입, 분양전환형 든든전세주택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기축 매입임대 제도는 2004년부터 운영됐으며, 건설 중인 주택을 매입하는 신축 매입약정은 2019년 도입됐다.

LH는 주택 부족이 예상되는 서울의 경우 비아파트 공급이 정상화될 때까지 무제한으로 매입하겠다는 방침이다. 정부의 공공주택 공급 확대 기조에 따라 LH 역시 수도권에서만 올해 4만2000가구의 신축 매입을 추진할 계획이다.다만 이 중 약 3000가구만 기축 매입임대 물량으로 배정될 예정이다.

월송홀딩스는 2003년 8월 12일 사업을 재개한 시행사로, 본사는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있다. 최대주주는 (주)월송으로 지분율 71.43%를 보유하고 있으며, 송시용·송석근·송석진 등이 각각 9%대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월송홀딩스는 광진 아끌레르 외에도 서울 마포구 노고산동 107-46번지 일원 ‘신촌지역(마포)4-15지구 도시형생활주택’ 개발을 진행했다. 해당 사업은 신세계건설이 시공을 맡은 ‘빌리브 디 에이블’로, 지난해 말 기준 총 예정 분양가액 3252억원 중 1968억원이 분양수익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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