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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홀딩스, H&Q 대상 콜옵션 절반씩 '분할행사' 가닥연내 약 500억 상한 계획, 부동산 매각 자금 등 활용 전망

감병근 기자공개 2025-09-24 08:05:08

이 기사는 2025년 09월 23일 14: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그룹이 사모펀드(PEF) 운용사 H&Q코리아(이하 H&Q)의 투자금에 대한 1차 콜옵션을 행사할 예정이다. 1차 콜옵션 물량을 절반씩 나눠 기한 내에 행사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최근 부동산 매각 등을 통해 마련한 자금이 콜옵션 행사 재원으로 쓰일 전망이다.

23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엘리베이터 모회사인 현대홀딩스컴퍼니는 올 11월에 H&Q 투자금에 대한 1차 콜옵션 행사 가능 시점이 도래한다. 1차 콜옵션 행사 기간은 내년 3월까지다.

1차 콜옵션 대상은 H&Q가 보유한 현대홀딩스컴퍼니 상환전환우선주(RCPS)다. 해당 RCPS는 970억원 규모로 발행됐다. 약정 이자율 등을 고려하면 콜옵션 행사 규모는 1000억원 초반대가 될 것으로 추산된다.

현대홀딩스컴퍼니는 콜옵션을 통해 이 RCPS를 1차 행사 기간 내에 절반씩 나눠 매입할 계획을 세웠다. 연내 해당 물량 절반을 인수하고 내년 초에 배당 등으로 재원을 마련해 나머지 물량을 인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RCPS 인수 재원은 보유 현금과 함께 부동산 매각으로 마련할 자금을 함께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올 초 천안 오토아레나 관련 토지 및 건물을 SK렌터카에 1040억원에 매각했다.

최근에는 서울 종로구 연지동에 위치한 사옥을 4000억원 중반대에 매각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부동산 매각에 따른 수익을 중간 배당하면 모회사인 현대홀딩스컴퍼니가 콜옵션 행사에 충분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H&Q는 2023년 하반기 현대홀딩스컴퍼니에 3100억원을 투자했다. 현대홀딩스컴퍼니가 발행하는 RCPS, 전환사채(CB), 교환사채(EB)를 인수하는 구조다. RCPS와 CB는 올 11월부터 순차적으로 콜옵션 행사 기간이 도래한다.

현대홀딩스컴퍼니의 1차 콜옵션 행사는 어느 정도 예상됐다는 평가다. 인수한 RCPS는 1차 기간 내에 콜옵션을 행사하지 못하면 이후에는 금리가 가산되는 스텝업 조항이 달려 있다.

내년 말 CB까지 콜옵션을 행사하지 못하면 H&Q는 RCPS, CB를 보통주로 전환해 현대홀딩스컴퍼니 지분 ‘50%-1주’를 보유하게 된다. 이 경우에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그룹 경영권이 위협받을 수도 있다.

한편 H&Q는 현대홀딩스컴퍼니 투자에 활용한 대출을 리파이낸싱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총 2600억원 규모로 이 가운데 약 1100억원은 기존 대출 상환, 나머지 약 1500억원은 에퀴티 투자금을 환급하는 자본구조 재조정(리캡)에 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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