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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세대 설비투자 발목' 파인원, 결국 회생절차 개시IPO 철회 후 자금난 심화…성장세에도 유동성 위기 불가피

이채원 기자공개 2025-09-25 08:02:54

이 기사는 2025년 09월 24일 08: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스플레이·첨단소재 부품 전문기업 파인원이 결국 법정관리 수순에 들어갔다. 올해 초까지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며 유망기업으로 평가받았지만 차세대 8세대 라인 설비투자 과정에서 자금난이 심화되며 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24일 벤처투자(VC)업계에 따르면 파인원은 지난 22일 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유동성 대비 과도한 설비투자가 발목을 잡았다. 여기에 IPO 철회로 공모자금 유입이 무산되면서 자금 사정이 한층 악화됐다.

파인원은 차세대 8세대(8.6G) OLED 디스플레이 라인 투자를 내세워 중장기 성장 비전을 제시해왔다. IPO 철회와 함께 신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계획을 사실상 접은 상태다.

8세대 OLED 라인은 차세대 디스플레이 생산 기술로 대형 패널을 한 번에 효율적으로 제작할 수 있는 생산 체계를 뜻한다. 기존 6세대 라인보다 기판 크기가 커 TV와 IT용 대형 디스플레이 수요에 대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삼성디스플레이, BOE 등 글로벌 패널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투자에 나서고 있다.

파인원은 올해 1월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하고 4월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지만 금융감독원의 심사 장기화와 실적 검토 부담 등으로 일정을 소화하지 못했다. 결국 5월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과 협의를 거쳐 상장을 철회했다.

IPO가 무산되면서 신규 투자자 유치도 난항을 겪었다. 신규 투자자들이 상장 불확실성에 따른 리스크를 우려해 참여를 주저하면서 추가 자금 유입이 막혔고 자금 사정이 악화됐다.

파인원이 5월 제출한 정정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매출은 약 189억원으로 단순 연환산 시 750억원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950억원 대비 성장 속도가 둔화된 모습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2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40억원 수준과 유사했으나 매출 둔화로 수익성에 대한 부담이 커졌다.

파인원은 2018년 설립된 OLED 디스플레이 핵심 부품 기업이다. 마스크 프레임, OMM(Open Metal Mask) 등 증착 공정용 부품을 주력으로 하며, 해외 의존도가 높았던 마그넷 플레이트를 국내 최초로 국산화해 글로벌 고객사에 공급해왔다. 반도체 증착 부품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며 2020년 120억원, 2021년 275억원, 2022년 406억원, 2023년 672억원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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