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interview]구자욱 디웨일 대표 "글로벌 HR SaaS 리더 될 것"모듈형 솔루션, 인사평가 리소스 70% 감축…일본 집중 공략 나서
이영아 기자공개 2025-10-10 07:39:11
이 기사는 2025년 10월 02일 15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 성과관리는 여전히 엑셀 작업에 머물러 있다. 중견·대기업 상당수가 인사평가 시즌마다 과중한 리소스를 투입하고 있다. 디웨일은 이 오래된 틀을 깨고 맞춤형 성과관리 솔루션 '클랩(CLAP)'을 앞세워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을 공략 중이다.최근엔 인공지능(AI)을 결합해 성과관리 솔루션을 고도화하고 있다. 지난 2023년 선보인 '클랩 AI'를 중심으로 평가결과 요약 리포트를 자동 생성하는 등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미 국내 1000여곳 고객사가 활용 중인 상황에서 서비스 유지율(리텐션)은 99%에 이른다.
구자욱 디웨일 대표(사진)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디웨일 본사에서 진행한 더벨과의 인터뷰에서 "산업·문화·조직마다 성과관리 체계가 다른데 클랩은 모듈화로 모든 방식을 자유롭게 설계할 수 있다"며 "성과관리에 들어가는 리소스를 90% 이상 줄여주는 게 목표"라고 했다.
◇인사평가 디지털 전환 주도, 2주내 맞춤형 구현
1981년생 구 대표는 삼성SDS에서 10년 이상 근무했다. 개발자로 출발해 보안 스토리지 관련 사내벤처 대표까지 경험했다. 여러 업무를 경험하며 변화하는 채용 환경에서 인사평가와 성과관리가 체계화돼 있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고 관련 문제를 해결하고자 결심했다.구 대표는 "공개채용에서 수시 채용으로 환경이 변화하면서 이제는 성과관리가 연 1회로 끝나는 시대가 아니다"라며 "자주, 공정하게, 투명하게 피드백이 이뤄져야 하는데 기존 수작업 방식으로 진행하기엔 리소스가 과다 투입돼 디지털 전환이 필요했다"고 했다.
삼성SDS를 퇴사한 구 대표는 2021년 디웨일을 창업했다. 디웨일의 핵심 제품은 성과관리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플랫폼 클랩이다. 클랩은 성과관리를 위해 필요한 목표수립, 관리, 결과 평가 등 다양한 기능이 모듈형으로 구성돼 맞춤형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
구 대표는 "기업·산업·조직별로 성과관리 제도와 평가항목이 다른 상황에서 클랩은 모듈형으로 설계돼 평가항목을 반영할 수 있다"며 "다양한 오픈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를 통해 고객사에서 활용 중인 기존 데이터들을 손쉽게 연동할 수 있다"고 전했다.
기존엔 비싼 비용을 들여 자체 온라인 인사평가 시스템을 구축하거나 엑셀작업 등 수작업으로 처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반면 클랩이 등장하면서 저렴한 비용으로 체계적인 자체 인사평가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구 대표는 "기업이 직접 인사평가 시스템을 구축하려면 8~10개월이 소요되지만 클랩을 활용하면 2주 이내 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다"며 "클랩 이용 비용은 자체 시스템 구축 비용의 10~15% 수준"이라고 했다. 이어 "성과관리 리소스는 70% 이상 줄여준다"고 전했다.
◇국내외 1000곳 고객 확보, 글로벌 진출 시동
제조, 항공, 숙박, 서비스업 등 1000여개 고객사가 클랩을 활용 중이다. 비즈니스모델(BM)은 구독형이다. 구축형 대비 저렴한 비용으로 빠른 적용이 가능하다. 구독 모델은 장기계약을 기반으로 하며 고객사마다 필요한 모듈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어 확장성이 높다.성과관리 영역에 AI를 적극 도입한 것도 차별점이다. 클랩 AI를 바탕으로 동료평가 매칭 자동화, 조직 목표 자동 추천, 평가결과 요약 리포트 자동 생성 등을 제공한다. 구 대표는 "AI 적용으로 성과관리 리소스를 최대 90%까지 줄이는 게 목표"라고 언급했다.
글로벌 진출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단일한 플랫폼만 제공하는 경쟁사와 달리 맞춤형 플랫폼을 제공하면서 차별화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디웨일은 이미 16개국, 5개 언어를 지원하며 글로벌 확산의 기반을 마련했다. 현재 일본 시장을 최우선 공략 중이다.
구 대표는 "일본은 한국 대비 2.5배 규모의 고객을 보유한 시장"이라며 "내년 일본 법인 설립을 준비 중이며 전체 매출의 10~15%를 일본에서 발생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어 "북미, 아시아 등 권역별 노동법과 평가 문화의 차이를 모듈화로 대응하며 사업을 키워갈 것"이라고 했다.
모험자본의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다. 디웨일은 시리즈A 라운드까지 진행하며 누적 80억원 투자금을 유치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 위벤처스, 500글로벌 등이 주요 투자자로 참여했다. 올해 하반기 기업설명회(IR)를 열고 후속 투자를 유치할 계획도 세웠다.
구 대표는 "SAP 같은 글로벌 솔루션은 비싼 비용 때문에 대기업만 사용할 수 있다"면서 "중견기업과 소기업 등 인사 솔루션 사각지대가 존재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 뿌리내리고 일본·글로벌 시장까지 확장해 HR SaaS 분야의 리더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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