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차기 리더는]유력 후보 부사장 6명, 내부 지지 끌어올리기 관건관례처럼 공모 참여, 해킹사태·영입인사 '변수'
노윤주 기자공개 2025-11-06 08:06:39
[편집자주]
김영섭 대표가 연임 포기를 선언하면서 KT의 리더 교체가 분명해졌다. 이에 따라 차기 후보군을 두고 내외부 다양한 인물이 거론 중이다. 국내외 AI 경쟁이 가속화 중인 가운데 본연의 통신 사업까지 아우를 수 있는 수장이 시급한 상황이다. KT의 CEO 선임 절차와 유력 후보군의 면면 등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11월 05일 14: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 차기 대표이사(CEO) 후보군 구성 과정에서 내부 부사장급 인사들의 경쟁 구도가 주목받고 있다. 현시점 부사장은 6명이다. 형식적으로는 전원이 대표이사 공모 신청 자격을 갖췄다.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부사장단은 관례처럼 공모에 참여했다. 하지만 KT는 대표 선정에서 내부 승진이 아닌 외부 인물을 선택한 경우가 많았다. 이번 공모에 있어서도 사외후보와의 경쟁, 최근 불거진 소액결제 해킹 사태로 인한 내부 지지 확보 문제 등이 부사장단 거취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해킹 촉발' 연임 포기한 김영섭 대표, 담당 부사장 거취 '주목'
KT는 5일부터 차기 대표이사 선임을 위한 후보 공개모집을 실시한다. 관심이 집중되는 부분은 내부 임원의 도전 여부다. 2023년 3월에는내부에서 16명이나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었다. 이사추천위원회 규정에 따르면 내부에서는 직급이 부사장 이상이면서 2년 이상 재직한 임원만 대표이사후보군으로 등록할 수 있다.
현재 KT 부사장은 △서창석 네트워크부문장 △안창용 엔터프라이즈부문장 △오승필 기술혁신부문장(CTO) △이용복 법무실장 △이현석 커스터머부문장 △임현규 경영지원부문장 등 총 6명이다.
내부 승진 사례인 서창석·안창용·이현석 부사장은 재직기간 요건을 넘기고도 남는다. 오승필·이용복·임현규 세 부사장의 경우 2023년 11월 정기 조직개편을 통해 영입된 인물들이다. 자격기준인 만 2년 이상 재직을 가까스로 넘긴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조건만 따지면 6명 전원이 지원 가능하다.
변수는 해킹 사태다. 김 대표는 올해 발생한 KT 소형기지국 해킹에 따른 소액결제 피해 사고의 책임을 지고 연임 포기를 선언했다. 이 같은 배경 때문에 해킹 사태와 직간접적 연관이 있는 인사들은 후보군 구성 과정에서 불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우선 서창석 부사장은 KT 이사회에서 두 자리밖에 없는 사내이사 중 한명이다. 네트워크부문장으로 2023년 3월 CEO 선임 과정에서 최종 후보군(숏리스트)에도 올랐던 인물이다.
그간 28년 동안 유·무선 네트워크에서 경력을 쌓은 통신 전문가로서 입지를 다져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해킹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네트워크 부서를 이끌고 있어 이사회 지지를 확보하기 어려울 수 있다.

◇영입인사 3인에게 쏠리는 눈
오승필·이용복·임현규 부사장 3인은 대표적인 '김영섭호 영입인사'로 꼽힌다. 김 대표가 연임 포기를 선언하면서 이들의 대표 공모 참여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먼저 오 CTO는 야후 미국 본사 이사, 현대카드 디지털부문 대표 등을 역임한 글로벌 IT 전문가다. 김 대표의 주요 성과인 마이크로소프트(MS), 팔란티어 협업 등에서도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 CTO는 이날 공모 참여 여부를 묻는 더벨의 질문에 "아직 결정한 건 없다"라고 답했다.
이 부사장도 검사 출신 변호사로 KT 사법리스크를 해소하고 법무 관련 업무를 강화하기 위해 2023년 11월 영입됐다. 하지만 경영과 거리가 있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하마평에 거론되지는 않고 있다.
임 부사장도 비슷한 시기 KT에 합류했다. 특이한 점은 10년 전인 2013년 KT 비즈니스서비스추진실(부사장)으로 약 1년간 근무한 바 있다는 부분이다. 두 번이나 부사장으로 선임된 인물이다. 과거 보수정권에서 특보로 활동한 경력도 있다.
KT는 민영화 이후 인사 외압 이슈에 휘말리는 것을 기피해 왔다. 이에 만약 임 부사장이 대표 공모에 도전한다면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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