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ELS 열전] 발행 회차 늘린 NH증권, '안정성' 높여 수요 흡수④ 리테일 확대 발맞춰 ELS 차별화 힘쏟아, 판매 증가세 뚜렷
이지은 기자공개 2025-11-12 16:05:08
[편집자주]
주가연계증권(ELS) 판매를 중단한 은행권이 내년 판매 재개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은행 신탁에 ELS 상품을 공급하던 증권업계가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홍콩 H지수 사태로 시장이 정체된 상황 속에서도 꾸준히 ELS를 취급해온 증권사들의 행보와 고민, 그리고 이들이 내놓는 시장 전망을 담아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5년 11월 07일 13: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이 올해 3분기까지 1조원이 넘는 주가연계증권(ELS) 판매잔고를 기록하면서 최상위권을 장식했다. 지난해에도 1조원 이상의 ELS 판매고를 올리면서 존재감을 공고히 했는데, 올해엔 ELS 상품 자체의 브랜딩이나 구조에 차별점을 주면서도 발행 회차를 눈에 띄게 늘리는 등 공을 상당히 들였다는 평가다.NH투자증권은 지난해 말 리테일 부문 강화에 초점을 맞춘 조직개편 및 인사를 단행하면서 자산관리(WM) 부문 역량 확대에 나서왔다. 이같은 회사의 기조에 발맞추어 비대면 고객부터 초고액자산가까지 모든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한 ELS 상품을 출시, 고객을 유입시키고자 하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조기상환 자금의 ELS 재투자(롤오버) 또한 증권사로선 관리의 영역이다. 투자자들의 상품 충성도가 드러나는 까닭에서다. NH투자증권은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상품을 적극 대응하면서도 적극적인 상품 라인업 출시를 지속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구조상 '안정성'에 방점…"모든 고객층 수요에 맞추고자 했다"
7일 더벨 집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공모 ELS 기준 올해 3분기까지 1조원이 넘는 수준의 ELS를 리테일 채널을 통해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모 ELS까지 합계하면 1조2500억원 규모의 ELS를 3분기까지 판매한 것으로 확인된다.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과 함께 최상위권에 들어간 모습이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연말까지 1조2000억원 규모의 ELS를 판매한 것으로 전해지는데, 이를 감안하면 3분기 누적 실적이 이미 전년 실적을 뛰어넘은 셈이다.
올해 들어서는 출시 ELS의 회차를 늘린 것으로 파악된다. 공모 ELS의 경우 주간 단위로 15개 회차를 출시하곤 했는데, 올해부터는 한 주마다 20~24개 수준으로 출시 회차를 점차 확대하는 모습이었다.
국내외 증시 급등에 따라 ELS 투자 수요가 증가하긴 했지만, 향후 증시 하락 가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감안해 ELS 상품의 '안정성'에 주안점을 뒀다. 상품 선택지를 넓힌 셈이다. 낙인배리어를 낮춘 ELS 상품이나 첫 자동조기상환 배리어를 낮춘 '저(低)배리어' ELS 상품을 선보였다.
낙인배리어를 낮춰 원금손실 가능성을 줄이려는 행보가 눈에 띈다. 최근에는 낙인배리어(원금손실 배리어)를 19%, 15% 등으로 낮춘 ELS를 출시했다. 온라인 전용 ELS 'N2 ELS 1호'가 대표적이다. 테슬라와 팔란티어를 기초자산으로 하며 연 12%(세전) 수익을 목표로하는데 낙인배리어가 19%다. 주가가 기준가 대비 81% 하락해야 원금손실이 발생하는 구조다. 조기상환배리어가 65%로 시작하는 상품도 출시하는 등 빠른 조기상환이 가능한 구조도 선보였다.
비대면 고객이 증가한 점 또한 ELS 판매량 증가에 도움이 된 것으로 보여진다. 올해 3분기 기준 리테일 고객자산은 278조원에서 299조원으로 8%가량 증가했다. NH투자증권은 올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나무'를 통해 주간거래를 하는 모든 고객에게 거래 수수료 무료 혜택을 제공하는 등 고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올해는 증시 상승에 따른 조기상환이 많았던 부분도 있고 NH투자증권이 리테일 비즈니스를 강화하려는 전략을 펴고 있는 점 또한 ELS 판매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며 "비대면 채널을 통한 신규 유입도 많았다"고 말했다.

◇ WM 비즈니스 강화 일환, ELS 브랜드 리뉴얼 등 차별화 힘써
NH투자증권이 WM 비즈니스 강화에 나서면서 금융상품판매 수수료수익 증가세가 나타나고 있다. NH투자증권 3분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상품판매 수수료수익은 359억원으로 전년 동기(219억원) 대비 63%가량 증가했다. 펀드, 랩 등 투자형 상품 중심으로 매출이 확대된 영향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향후 NH투자증권은 ELS 상품 차별화에 지속해서 중점을 둘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에는 온라인 전용 ELS 브랜드에 'N2' 네이밍을 적용, N2 브랜드로 리뉴얼해 ELS 상품을 출시하는 행보를 보였다.
또한 비대면 고객 유입을 확대하기 위해 온라인 전용 ELS 상품을 확대해왔다. 초고액 자산가들의 경우 이들의 니즈에 부합하는 사모 파생결합증권 상품도 적극 대응해왔다는 설명이다.
내년에는 구조 안정성에 보다 주안점을 둔 상품 라인업을 출시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여진다. 기초자산을 분산시키거나 저낙인 ELS, 세이프존 ELS 상품 등 손실 가능성을 낮춘 상품 등이 거론된다.
NH투자증권 측은 "향후에도 적극적인 상품 라인업을 출시해나갈 예정이다"라면서도 "최근까지 국내외 주식시장이 많이 상승한 만큼 리스크를 관리하며 상품을 라인업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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