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09년 01월 06일 10: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회사채 발행을 준비하는 기업들이 잇따르고 있다. 공기업이나 대기업부터 건설사까지 자금조달이 다급한 기업들은 너나없이 채권 발행을 검토중이다. 규모와 만기도 다양하다.
6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국수력원자력발전과 한국서부발전은 3년짜리 원화채권 1000억원을 발행할 예정이다. 두 곳 모두 금리나 만기 등을 결정하지 않았지만 조만간 주관사 선정 입찰을 실시해 발행 조건을 확정할 계획이다. 신용등급은 AAA.
현대오일뱅크도 3년짜리 원화채권 1000억원을 발행한다. 오는 8일 입찰을 실시해 21일 발행할 계획이다. 현대오일뱅크의 민간채권평가 수익률은 8.24%(5일 기준)이며 신용등급은 'A0'다.
기아자동차는 2000억~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만기는 1.5년과 2년, 3년이며 발행예정일은 오는 16일. 회사채 시장에서는 기아자동차가 1년6개월짜리 채권을 8.3%에, 2년짜리는 8.4%에 발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3년짜리는 8.6%로 전해진다. 신용등급은 'AA-'다.
두산중공업도 1000억~1500억원 규모의 원화채권을 발행한다. 만기는 1년과 2년, 3년의 3종류이며 발행예정일은 오는 22일이다. 신용등급은 'A0'.
현대산업개발도 원화채권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만기는 1년이며 규모는 500억원. 현재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다.
이외에도 포스코와 SK텔레콤이 대규모 채권 발행을 준비하고 있으며 롯데칠성과 현대로템 등도 회사채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회사채를 발행하려는 기업이 늘어난 것은 한국은행의 대규모 금리인하와 무관치 않다. 회사채 발행의 기준이 되는 국고채 금리가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기업의 조달 비용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회사채 가산금리(신용스프레드)마저 하락추세를 보이고 있어 투자심리도 개선됐다.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하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높아 기업들의 채권 발행 가능성이 커졌다.
자산운용사 채권 매니저는 "자금이 당장 필요한 곳에서부터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기업까지 회사채를 발행하려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며 "한은의 추가금리 인하기대도 높아 기업들이 서둘러 자금조달에 나서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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