③한투파트너스, '예고된' 적자전환 조합관리보수 4년 연속 증가..올해 해산조합 성과보수 기대
이 기사는 2009년 05월 07일 16: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2008년 예고된 적자를 기록했다. 리먼 브러더스 등 글로벌 금융위기로 국내 주식시장이 급격히 위축되자 당초 계획했던 투자금 회수 시기를 2009년으로 연기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해산한 조합이 없다보니 조합성과보수를 한푼도 받지 못해 영업수익도 급감했다. 하지만 지속적인 투자 확대로 인해 조합관리보수는 최근 4년 연속 늘어나는 안정적인 모습을 나타냈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지난해 부진에서 벗어나 2009년에는 투자 확대와 함께 적극적인 투자금 회수를 통해 흑자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 영업이익 2억5700만원...영업이익률 4.02%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지난해 16억8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2007년 순이익 178억9000만원과 비교하면 초라한 성적이다. 2006년(12억3900만원)과 비교해도 마찬가지.
영업이익도 줄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2억5700만원으로 영업이익률은 제조업 수준인 4.02%에 불과하다. '한국투자벤처조합 제7호' , '국민연금02-3한국투자벤처조합 제8호' 등을 해산했던 2007년(205억8300만원, 영업이익률 52.36%)과 비교하기가 부담스러울 정도.
영업수익은 2007년(393억1000만원) 대비 329억2900만원 감소한 63억8100만원이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지난 해 29억8300만원의 조합관리보수를 받았다. 2007년(27억4000만원)과 2006년(19억3300만원)보다 다소 증가한 금액이다.
한국투자파트너스의 조합관리보수는 최근 4년 사이 11억700만원 늘었다. 조합관리보수가 벤처캐피탈의 운용자산 규모와 펀드 운영의 안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지표라는 점에서 한국투자파트너스의 조합관리보수 4년 연속 증가세는 의미가 있다.
백여현 대표는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지난해에도 300억원 규모의 '한국투자 M&A 조합 제14호'를 조성했다"며 "현재 운용중인 펀드는 모두 6개이며 매년 한 개 이상의 펀드를 결성해 조합관리보수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하지만 지난해에 조합성과보수와 조합분배금을 받지 못했다. 해산한 펀드가 없기 때문이다. 2007년에는 4개 펀드를 해산해 124억3400만원의 성과보수를 받았다.
조합성과보수는 펀드 설정 당시 제시한 내부수익률(IRR) 이상의 실적을 거뒀을 때 유한책임사원(LP, Limited Partner)이 자금운용을 맡은 벤처캐피탈에게 주는 일종의 보너스다. 무한책임사원(GP, General Partner)인 벤처캐피탈의 펀드운용 능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 잣대'다.
한국투자파트너스의 2008년 경영실적 악화는 다분히 의도된 것으로 분석된다. 백여현 대표는 "주식시장 상황이 악화된 상태에서 투자기업의 기업공개(IPO)를 늦춘데다 IPO를 한 기업 역시 투자금 회수 시기를 대부분 2009년으로 연기해야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에는 해산한 투자조합도 없었다"며 "이로 인해 2007년 124억원 이상을 받았던 조합성과보수도 기대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2009년 흑자 전환..조합 9호 IRR 11.56%기대
2008년 말 현재 한국투자파트너스가 투자한 6개 조합의 장부가액(감사보고서 기준)은 423억7000만원이다.
세미텍, 넥스타테크놀로지, 선익시스템, 메디톡스, 매크론 등에 투자한 '03-6 한국벤처투자조합 제9호'는 오는 8일 완전 청산된다. 수익률은 IRR기준 11.56%다.
국민연금이 LP로 참여한 400억원 규모의 '국민연금05-2 한국벤처조합 제10호'는 12월 말 현재 409억원을 분배했다. 해산까지 2년이 남아있지만 이미 원금 이상 분배를 마쳤다. 현재 남아있는 투자원금은 192억원이다.
2007년 11월 결성돼 2014년 11월 만기가 예정된 '한국투자특허조합 제13호'의 경우 장부가액이 74억3700만원이었다. 국민연금과 산업은행이 LP로 참여한 '한국투자파트너스 벤처조합 12호'의 장부가액은 109억9700만원으로 나타났다.
모태펀드와 대한지방행정공제회, 농협중앙회, 한국산업은행 등이 LP로 투자한 '한국투자 M&A 조합 제14호'의 장부가액은 40억7200만원이다.
운용 조합 중 '한국투자파트너스 벤처조합 제11호', '한국투자파트너스 벤처조합 제12호', '한국투자특허조합 제13호', '한국투자 M&A조합 제14호'는 펀드 투자 단계에 있다.
300억원 규모인 한국투자파트너스 벤처조합 제11호의 경우 201억8600만원의 투자가 집행됐다. 지난 해 11월에 설립된 한국투자M&A조합은 300억원의 약정 총액 중 11억4000만원이 집행됐다.
이들 조합에서 투자한 회사 중 12개사는 올 해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순이익 흑자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올해 해산하는 투자조합에서 상당한 금액의 조합성과보수도 기대하고 있다.
한국투자파트너스의 올해 투자목표는 700억원이다. 백여현 대표는 "위험투자를 통한 고수익을 노리기 보다는 연 5~10% 정도로 꾸준히 성장하는 것을 투자 목표로 삼아왔다"며 "올해엔 최대 3개의 신규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이미 2000억원 규모의 지식경제부 신성장동력 펀드 공동운용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벤처투자에 특화된 조합 결성도 구상 중이다.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