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09년 07월 02일 17: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이오테크놀로지와 그린테크놀로지에 관심을 갖고 있다."
보광창업투자(이하 보광창투) 김호정 대표는 최근 주목하고 있는 투자분야로 바이오테크놀로지와 그린테크놀로지를 골랐다. IT와 부품소재 투자를 중점적으로 해 온 보광창투의 포트폴리오에 신성장동력을 더한다는 생각이다.
김 대표는 "부품소재 분야에 절반 정도 투자하고 바이오·그린 분야에 나머지 반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향후 신성장동력 분야가 주목을 받을 것이고 그 중 바이오 등과 관련된 업체들 중 의미있는 기업이 나올 때가 됐다"고 말했다.
지난 해 보광창투는 기대에 다소 못 미치는 회수 실적을 거뒀다. 2개의 업체를 상장시키는 데 그친 것. 의미있는 회수는 내년 쯤에 이뤄질 것이란 게 보광창투의 예상이다.
김호정 대표는 "투자 사이클 상 내년 쯤 대규모 회수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1500억원에서 2000억원 사이의 투자금 회수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광창투는 올 해 2개의 신규 펀드 조성을 준비 중이다. 총 500억~600억원 규모다. 투자 목표금액은 150억원 내외. 일반적으로 투자 집행 시 20억원 수준에서 출자가 결정되는 보광창투의 관례상 7~8개 정도의 회사가 투자 대상이 될 전망이다. 벌써 IT, 바이오오 관련 기업등에 투자를 집행했다. 지난 해 미진했던 투자를 만회하겠다는 게 보광창투의 생각이다.
현재 보광창투가 운용하고 있는 자산은 1000억원 수준이다. 이전에 비해 줄었다. 김 대표는 "신기술 금융 등의 방향 전환을 모색하면서 생긴 과도기적인 현상"이라며 "사모투자회사(PEF)나 인수·합병(M&A) 등을 어떻게 접목시킬 지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김호정 대표는 M&A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투자회사의 자금 회수(Exit) 수단이 기존의 기업공개(IPO)에서 M&A로 옮겨가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메이저와 마이너가 나뉘고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김 대표는 보광창투가 설립된 1989년부터 보광창투에 근무해왔다. 햇수로 20년이다. 벤처캐피탈에 잔뼈가 굵은 그는 "벤처캐피탈리스트가 가져야 할 가장 큰 덕목 중 하나는 긍정적으로 사안에 접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금융위기가 계속되고 있지만 (벤처캐피탈 투자에 있어서는) 긍정적인 부분도 분명히 있다"고 덧붙였다.
보광창투는 초기 기업 투자에 강하다. 최근 상장시킨 30여개의 업체 중 보광창투에 큰 성공을 안겨 준 업체들은 대부분 10년 이상의 시간을 함께한 초기투자 기업이었다. 파워로직스, 탑엔지니어링, 건시스템 등의 기업은 IPO 후에도 시장에 안착했다. 이 기업들은 공장 부지 확보시절부터 보광창투와 같이 함께 시간을 보낸 회사들이다.
김 대표는 "보광창투가 다른 벤처캐피탈처럼 활동적으로 보이지 못하는 이유가 초기 투자 기업에 많은 투자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0년 동안 300개에 가까운 업체에 투자했는데 투자금 회수 이후에도 원만한 관계를 지속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신규 투자 발굴도 애초에 투자했던 초기기업으로부터 얻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현재 보광창투는 4개 조합을 운용 중이다. 지금까지 결성·운용해 온 16개 조합의 평균 수익률은 14%(IRR기준)내외다. 올 해엔 우회상장을 포함해 5건 이상의 기업공개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회수를 진행중인 조합의 경우 10% 안팎의 수익률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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