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운제과-군공, 해태제과 지분 매각 타결 900억대에 전량 인수...해태제과 IPO 탄력
이 기사는 2009년 07월 07일 13: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해태제과 2대 주주인 군인공제회가 보유 중인 해태제과 지분을 크라운제과가 전량 인수한다.
이번 협상 타결로 크라운제과는 2011년말까지 배당수익 포함 연 11%의 만기보장 수익률을 군인공제회측에 제공해야 하는 부담에서 벗어나게 됐다. 아울러 해태제과의 지분 구조가 안정화돼 기업공개(IPO) 작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크라운제과는 원금 700억원과 기존에 제공했던 배당금을 포함해 연 11% 이자 등의 조건으로 군인공제회로부터 해태제과 전환상환우선주(RCPS) 27.1%를 900억원대에 전량 인수하는 계약을 전날 체결했다.
크라운제과는 해태제과 지분 인수 대금을 자체 보유 자금으로 해결할 계획이다. 지난해말 기준 보유 현금은 약 700억원이고 지난 3월 400억원 어치 회사채를 만기 2년, 금리 5.75%로 발행한 바 있다.
앞서 군인공제회는 지난 2004년말 크라운제과가 해태제과를 인수할 당시 7년 기한으로 700억원을 투자해 의결권이 있는 RCPS 32.9%를 배정받았다. 이후 유상감자 등을 통해 지분율은 27%대까지 떨어졌다.
당시 군인공제회는 크라운이 2008년까지 해태제과를 상장시키면 원리금을 회수할 예정이었으나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IPO 시장이 꽁꽁 얼어붙어 실행되지 못했다.
그러다 크라운제과측의 적극적인 요청과 군인공제회측의 협력으로 지난해 말부터 군인공제회가 풋옵션을 행사키로 결정, 반년 간의 줄다리기 끝에 매매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군공측이 만일 해태제과 RCPS를 만기(2011년 12월)까지 보유할 경우 크라운제과는 만기에 배당수익 포함 약 1500억원 이상(만기보장수익률 연 11% 이자 등)의 원리금을 지급해야 했지만 이번 인수로 그만큼 부담을 덜게 됐다.
군인공제회 역시 투자금을 약 5년만에 연 11%의 이자를 받고 조기 회수함에 따라 안정적 수익을 올리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양측이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은 결과로 크라운제과의 의지와 군공측의 화답으로 협상이 원만히 타결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지분구조가 명료해진 해태제과는 추후 의사결정 구조가 단순해져 IPO 등 굵직한 사업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해태제과는 2005년 약 600억원대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으나 크라운제과 인수 후 2007년부터 순이익을 내는 등 실적이 좋아져 IPO에 제약이 없는 상황이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이번 지분 매입으로 해태제과의 IPO가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됐다"며 "경영 불확실성이 제거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해태제과 IPO 주관사는 우리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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