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고위험 자산 축소, 업계 최고 건전성 유지 일시불·할부↑ 현금서비스↓…자기자본 확충, 손실흡수능력 강화
이 기사는 2009년 09월 16일 10: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카드는 고위험자산을 줄이고 자기자본을 늘리는 등 재무 안정성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자산건전성·자본완충력을 업계 최고 수준으로 개선했다.
자산포트폴리오·자기자본비율은 자금조달구조와 함께 여전사 신용위험을 가늠하는 주요 잣대(Key Risk Factors)로 인식된다.
조정자기자본비율 30% 상회, 업계 수위
롯데카드의 총자산은 6월말 현재 3조6177억원으로 지난 연말(3조7310억원)보다 1133억원 감소했다. 차입금 감축으로 부채가 2000억원 가량(2조8075→2조6147억원) 줄어든 영향이 컸다.
반면 자기자본은 연말 대비 791억원(9238억원→1조30억원) 늘어나 1조원을 넘어섰다. 조정자기자본 역시 1조1211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12월(1조185억원)보다 1000억원 정도 증가했다.
상반기 롯데카드의 단순·조정 자기자본비율은 각각 27.72%, 30.76%로 6개월만에 3%포인트 가량(연말 24.76%, 25.55% 대비) 올랐다. 전업사 중 삼성카드(33.81%; 조정자기자본 기준)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며 업계 평균(24.48%)을 6.28%포인트 웃돈다.
위험자산을 줄여 건전성을 높이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6월말 현재 롯데카드 관리금융자산(이용실적 기준)은 일시불 52.57%, 할부 20.98%, 현금서비스 21.29%, 카드론 5.16%로 구성돼 있다.
부대업무(현금서비스·카드론) 비중이 26.45%로 업계 평균(22.97%)보다 다소 높게 나타나고 있지만 연말(27.97%) 이후 감소추세로 전환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특히 리볼빙 자산이 거의 없어 전체 위험자산 비중은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롯데카드 리볼빙 비중은 0.5% 수준으로 업계 평균(15%대)을 크게 밑돈다.
그 결과 롯데카드는 전업카드사 중 가장 양호한 수준의 건전성 지표를 자랑하고 있다.
이들의 고정이하여신비율·1개월이상연체율(6월말)은 각각 1.40%, 1.76%로 업계 평균(2.18%, 2.12%)보다 낮게 형성돼 있다.
증권사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신용카드업계 후발주자로서 그동안 레버리지 및 자산 증가 속도가 느려 자기자본비율이 높아진 측면이 있다"며 "특히 한계고객 유입이 적었고, 롯데쇼핑·호텔롯데 등과의 연계영업으로 우량고객 비중이 높아 건전성을 높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우량·충성도 높은 백화점 고객, 건전성 발판
하지만 최근 경기침체 장기화와 함께 건전성 지표가 악화된 점은 다소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이들의 실질 연체율은 지난 연말 대비 소폭 상승(1.45%%→1.76%)했다.
그러나 절대적 기준에서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자본완충력 또한 우수해 위기 대응 능력은 양호하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이 애널리스트는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가 상대적으로 우량하고 자기자본 비율도 높아 우수한 손실흡수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최근 경기침체 속도를 감안할 때 건전성 지표가 추가로 저하될 가능성은 있지만 한계 고객 유입 가능성이 낮아 그 폭은 감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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