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證 수수료 비율이 높은 이유는? 티와이디에스ABS '257bp'...인수물량 적지만 주관역할 평가
이 기사는 2009년 10월 01일 08: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증권사들은 3분기에 회사채를 인수하면서 평균 20bp(1bp=0.01%포인트) 초반대의 수수료를 챙겼다. 그런데 미래에셋증권의 수수료 비율은 평균보다 2배 이상인 45.88bp를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회사채 인수순위에서 29위에 그치는 등 회사채 시장에서 활동이 미비했다. 하지만 특정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 인수물량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수료를 받았다.
국내 증권사들이 벌어들인 인수 수수료는 335억여원에 달했고 그 중에서 동양종합금융증권이 42억원을 차지했다. 일반 회사채는 산업은행, 여신전문금융회사채권(여전채)은 대우증권, ABS는 동양종합금융증권이 가장 많은 수익을 거뒀다.
◇티와이디에스ABS 수수료 비율 '257bp'
미래에셋증권은 3분기에 단 8건, 1000억원어치의 회사채를 인수하는 등 회사채 시장에서 변변치 못한 활동을 보였다. 이에 인수순위도 29에 그쳤다. 그런데 수수료 비율은 가장 높았다.
미래에셋증권의 3분기 평균 수수료 비율은 45.88bp로 국내 증권사 평균인 22.23bp보다 2배 이상 높았다. 그 다음으로 높은 동양종합금융증권(평균 32.33bp)과도 큰 격차를 보였다.
미래에셋증권이 높은 수수료 비율을 기록한 데는 200bp가 넘는 티와이디에스유동화전문유한회사(SPC)의 ABS가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지난 7월16일 1400억원어치가 발행된 티와이디에스ABS는 동양종합금융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공동주관을 맡았다. 공동주관을 맡았다고는 하지만 동양종금증권이 1200억원을 인수한 데 반해 미래에셋증권은 200억원을 가져가 인수물량 차가 컸다.
그런데 인수수수료는 두 증권사가 똑같이 5억1400만원씩 나눠가졌다. 인수물량 대비 수수료 비율을 산정해보면 동양종합금융증권의 수수료 비율은 42.83bp이지만 미래에셋증권은 무려 257bp가 된다.
이에 대해 미래에셋증권은 '을'의 입장이기 때문에 수수료와 관련된 부분을 답변하기가 곤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SPC 관계자는 "이번 유동화 건은 미래에셋증권이 유동화 작업·증권신고 업무 등 전반적인 실무를 책임졌고 동양종합금융증권은 판매 창구 역할"이라며 "서로의 역할이 뚜렷하게 달랐기 때문에 동일한 수수료를 지급했다"고 밝혔다.
동양종합금융증권 관계자는 "딜 메이킹과 인수 참여 제안을 미래에셋증권이 했다"며 "딜 컨트롤과 신고 업무 등 실무가 많다 보니 실질적인 주관사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에 이어 동양종합금융증권(32.33bp), KB투자증권(30.73bp), LIG투자증권(30bp)의 수수료 비율이 높았다.
◇SB는 산은, FB는 대우, ABS는 동양
국내 증권사들은 3분기에 회사채(여전채, ABS 포함) 인수 수수료로 총 335억2684만여원의 수익을 거뒀다.
동양종합금융증권은 42억6742만여원의 수수료를 받아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린 증권사로 기록됐다. 수익의 상당수는 ABS 인수에서 나왔다. 동양종합금융증권은 금호타이어제사차ABS(9억원), 티와이디에스ABS(5억1400만원), 대우캐피탈오토제오십구차ABS(3억8000만원) 인수로 18억원을 벌었다.
일반 회사채(여전채, ABS 제외) 부문에서는 산업은행이 31억4000만원으로 가장 많은 수익을 거뒀다. 그 중에 절반 이상이 포스코파워(인수 수수료 18억원)에서 나왔다. 우리투자증권(22억2642만원), 한국투자증권(18억9000만원), KB투자증권(17억3500만원)이 뒤를 이었다.
대우증권(6억3500만원)과 동양종합금융증권(5억5000만원), 한국투자증권(5억4000만원)은 여전채 인수로만 5억원 이상을 벌어 들였다.
동양종합금융증권과 KB투자증권은 ABS 인수부문에서 다른 증권사들과의 격차를 크게 벌였다. ABS인수를 통해 동양종합금융증권은 20억7742만원, KB투자증권은 17억6878만원을 벌어 들였다. 미래에셋증권(5억1400만원)과 신한금융투자(3억1435만원)이 그 뒤를 이었다.
◇이랜드리테일, 한국씨티그룹캐피탈, 금호관련 ABS 높아
일반 회사채(SB)의 평균 수수료 비율은 27.42bp, 여전채(FB)는 12.54bp, ABS는 27.87bp로 집계됐다.
인수 수수료 비율이 가장 높은 일반 회사채는 70bp의 이랜드리테일 회사채였다. 동양시멘트와 동부제철은 각각 50bp, 47.5bp를 기록했다. BBB급의 낮은 신용등급이 높은 수수료 비율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AA+의 포스코파워와 AA-의 기아자동차도 각각 45bp, 40.77bp로 신용등급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여전채 중에서는 1년 만에 회사채 시장에 등장한 한국씨티그룹캐피탈이 30bp로 가장 높았다. 기은캐피탈(30bp), 신한캐피탈(26.07bp), 두산캐피탈(25.83bp), 효성캐피탈(24.29bp)은 평균을 웃돌았지만 신한·현대·롯데카드와 현대캐피탈은 5bp를 기록했다.
발행사 별로 가장 큰 격차를 보인 부문은 ABS다. 금호타이어제사차ABS(90bp), 색동이제팔차ABS(85bp) 등 금호아시아나그룹과 관련된 ABS들이 평균보다 3배 이상 높았고 앞서 언급한 티와이디에스ABS의 수수료 비율은 85.66bp다. 반면 케이비제십삼차ABS는 1.21bp, 신보희망디딤돌제사차ABS는 1bp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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