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올해 CP 1조원 상환…차입 장기화에 주력 7일 3000억 현금 상환… 유전스 조절·사채 발행으로 대체
이 기사는 2009년 10월 09일 16: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칼텍스가 기업어음 상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7일 하루에만 3000억원 어치의 CP를 갚았고, 이달 만기도래분 1058억원도 현금 상환한다는 방침이다.
대신 유전스(Usance) 조절을 통해 유동성을 관리하고, 장기 회사채 발행을 늘려 조달 구조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GS칼텍스의 CP 규모는 올초만 하더라도 1조3000억원선에 육박했다. 하지만 현재(9일) 대부분의 어음을 상환하고 2584억원의 잔액만을 나타내고 있다. 9개월여만에 1조원 이상의 CP를 현금으로 갚은 것이다.
CP 잔액, 연초 대비 1조원 이상 급감
GS칼텍스는 남은 CP 역시 시장 변수가 없는 한 대부분 현금 상환한다는 방침이다. 필요 자금은 회사채 발행과 유전스(usance) 규모를 조절해 충당하기로 했다.
결과적으로 차입금 전체 규모를 유지하며 조달구조를 개선(장기화)할 수 있다는 설명.
GS칼텍스 관계자는 "지난해 금융위기 이후 금리 문제 등으로 장기 조달을 늘리기 힘든 측면이 있었다"며 "시장 불확실성에 대비한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1년물 옵션CP와 유전스 등 단기차입금을 늘렸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채권 시장 환경이 우호적으로 변했고 유동성도 충분히 확보해 단기물 상환에 나서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GS칼텍스는 지난해 금융위기 이후 기업어음 시장에서 대규모 자금을 끌어들이기 시작했다. 작년 10월말 3271억원이었던 CP 잔액은 11월 9595억원, 12월 1조2941억원까지 증가했다.
당시 잔액은 일반 기업(공기업·콘듀잇 제외) 중 네 번째로 큰 규모였다. 전통적으로 CP 활용이 많은 여전사(현대캐피탈·삼성카드)를 제외하면 이들보다 CP 발행이 많았던 곳은 SK에너지(1조5137억원) 뿐이었다.
"채권 시장 안정, 장기 차입 늘리겠다"
하지만 올해 들어 신규·차환 발행을 줄이고 적극적인 상환에 나서면서 6월말 잔액은 7064억원까지 줄어 들었다.
또 지난 연말 발행한 1년물 CP 만기가 도래한 이달 초, 대규모 현금을 동원해 빚을 갚아 나가고 있다.
7일 3000억원 어치 CP를 전액 현금 상환했고, 연내 만기 도래하는 2584억원의 자금도 가급적 차환 발행을 자제한다는 입장이다.
GS칼텍스 미상환 CP는 이달말까지 1058억원, 11월 610억원, 12월 915억원 어치가 만기를 맞는다.
위 관계자는 "올해 설비투자는 거의 끝났지만 내년 집행할 카펙스(CAPEX)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일정 수준 외부조달에 나서야 할 입장"이라며 "현재 채권 시장 상황이 괜찮기 때문에 단기차입금을 줄이고 장기 사채 발행을 늘려 카펙스 본연의 취지에 맞게 조달·운용 전략을 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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