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그룹, 진로 IPO '차입금 부담 완화' 풋백 옵션 부담금 1000억 미만…향후 재무개선 가능성 높아
이 기사는 2009년 11월 02일 16: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이트-진로그룹이 진로 재상장을 통해 차입금 부담을 크게 덜어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신정평가는 2일 하이트-진로그룹 신용위험과 관련된 보고서에서 “진로가 재상장에 성공하면서 하이트-진로그룹의 풋옵션 관련 불확실성이 거의 해소됐다”고 평가했다. 이로써 FI(재무적투자자)의 풋옵션 행사도 제한적인 충격에 그칠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달 19일 진로는 하이트홀딩스가 보유한 주식과 2005년 당시 진로 인수에 참여했던 FI가 보유한 주식 매출을 통해 재상장했다. 전량 구주 매출로 이뤄졌으며 하이트홀딩스는 342억원, FI는 5562억원의 자금을 회수했다.
진로 상장공모가격은 4만1000원이다. FI 수익률 보장 가격인 6만1000원에 2만원 부족한 수준. 이로써 하이트-진로그룹은 한국교직원공제회와 군인공제회에 총 2738억원의 차액을 보전하게 됐다. 상장 실패시 추정되던 8000억원~1조원의 손실보전 규모에서 크게 줄어든 수준이다.
물론 하이트-진로그룹이 차입금 부담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다. 지난 6월 새로운 FI로 참여한 신협중앙회(보장수익률 연 6.0%)와 리얼디더블유(보장수익률 연 5.45%)가 보유한 풋백옵션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또한 진로가 재상장에 성공하면서 부담이 크게 줄었다. FI가 1년 뒤 풋옵션을 행사하고 주가가 여전히 상장가격(4만 1000원)에 머문다고 가정할 경우도 그룹부담 풋백옵션 차입금은 793억원 정도에 그친다. 진로의 주가가 상승할 경우 차액부담은 더 줄어들 수도 있다. 이 경우 FI가 풋옵션 행사를 포기할 수도 있는 상황.
향후 하이트-진로그룹이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차입금 규모를 줄여나갈 가능성은 높다. 2005년 진로 인수 당시 연결부채비율은 2004년말 123%에서 2005년말 310%로 급증했다. 이후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2007년 170%까지 끌어 내렸다. 그룹의 연결 총차입금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1조5640억원으로 총자산의 37% 수준이다.
한신정평가는 “하이트-진로의 우수한 자금창출 능력을 감안할 때 그룹의 재무위험은 낮은 수준으로 판단된다”면서도 “다만 롯데주류 BG의 공격적인 마케팅 및 오비맥주의 M&A시장 재등장 가능성 등 외부 경영환경은 여전히 불리하다”고 분석했다.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