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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네오위즈G, 금호산업과는 상당한 차이 대우건설 풋옵션과 달리 차액결제 가능ㆍ자동소멸 조항 존재 불확실

현상경 기자공개 2010-02-08 07:05:00

이 기사는 2010년 02월 08일 07: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오는 10일 2009년 연간 경영실적을 발표할 예정이지만 역시 게임온 풋옵션에 대한 평가손실을 인식하지 않을 계획이다.

네오위즈게임즈측은 "게임홀딩스의 손해배상청구를 받아줄 의무가 없다"며 "10일 발표되는 (2009년 연간) 실적에도 대차대조표나 손익계산서상에 손실을 반영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요 증권사들이 예상한 2009년 네오위즈게임의 세전 순이익은 521억원 수준. 여기에 풋옵션 평가손실이 반영될 경우 약 여기서 591억원의 영업외손실(파생상품손실)이 추가로 반영된다.

업계는 2월 중순 이후 나올 감사보고서에 풋옵션 리스크가 어떻게 기재될 지도 주목하고 있다. 10일 발표되는 잠정 실적과 달리 감사보고서는 외부 감사인인 회계법인의 견해가 반영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회사측의 입장에 대해 외부감사인인 삼일회계법인이 어떻게 대응할지 모르지만 그동안 감사받은 보고서에 기재하지 않았던 풋옵션 관련 손실을 이번이라고 새삼 달리 처리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풋옵션이 행사된 시기가 회계연도가 바뀌고 난 후인 2010년 1월인 점도 가능성을 낮춘다.

네오위즈게임즈가 풋옵션 손실을 회계처리하지 않는 이유가 뭘까. 회사 관계자는 "풋옵션은 단순히 권리일 뿐으로 게임홀딩스가 행사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반영이 안됐다. 풋옵션 대상 주식과 금액이 완전히 확정되지 않았다는 점도 고려됐다"고만 밝혔다.

게임홀딩스가 풋옵션을 행사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근거가 있는지, 대상 주식과 금액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들을 수 없었다.

게임온 풋옵션에 대한 네오위즈게임즈와 게임홀딩스는 계약 내용은 상당 부분 베일에 가려 있다. 네오위즈게임즈측이 풋옵션에 대한 평가손실을 회계처리하지 않는 '남들은 모르는' 근거가 있을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네오위즈게임즈는 풋옵션에 대해 부채와 손실을 계상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계약사항의 불완전성' '풋옵션의 약정이행여부 불확실성' '계약사항의 보완 미확정성' 등을 들고 있다. 일본 금융상품 거래법상 적법한 행사가 불가능하다는 게 주된 이유.

그러나 상대편인 게임홀딩스는 충분히 적법한 행사방법을 협의해 방안을 마련했으나 네오위즈 측이 거부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게임온 풋옵션이 대우건설 재무적투자자(FI)들의 대우건설 풋옵션과는 다르다고 지적했다. 금호산업이 대우건설 풋옵션에 따른 손실을 인식하지 않은 나름의 이유가 네오위즈게임즈에 그대로 적용되기 어렵다는 것이다.

대우건설 풋옵션은 대상금액이 너무 커 금호산업의 차액결제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했다. 감독당국 역시 이를 감안해 금호산업의 풋옵션 평가손실 미반영을 어느 정도 용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반면 네오위즈게임즈는 현재 보유한 900억원 가량의 이익잉여금을 동원하면 즉시 차액결제가 가능한 상황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만큼은 풋옵션을 회계에 반영해야 할 이유가 상대적으로 명확하다는 의미다.

대우건설 풋옵션에는 주가가 일정 수준을 넘으면 풋옵션이 자동 소멸되는 조항이 있었다. 2009년 9월말 분기보고서가 나올 때까지도 금호아시나아그룹이 "앞으로 3개월동안 주가가 오를 수도 있지 않느냐"며 반박했던 건 그 때문이었다.

네오위즈게임즈의 경우에도 이런 조항이 있었는지는 불확실하다. 유사조항이 있었다면 회계에 반영하지 않은 근거로 삼을 만하지만, 게임온 주가와 상관없이 게임홀딩스가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었다면 충분히 파생상품으로 평가해야 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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