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체코 법인 통해 해외채권 발행 바클레이즈·BofA 메릴린치·씨티·골드만삭스·노무라, 주관사 제안서 제출
이 기사는 2010년 02월 10일 15: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자동차가 해외 자회사를 이용한 외화조달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해외 자회사가 회사채를 발행하고 모회사인 현대자동차가 지급보증을 취하는 형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해외채권 발행을 위한 주관사 선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말 해외 주요 투자은행(IB) 다섯 곳에 해외채권 발행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 요청서(RFP)를 발송했다. RFP를 받은 해외IB는 바클레이즈, BofA 메릴린치, 씨티, 골드만 삭스, 노무라로 확인됐다. Korean Paper에 관한한 최고의 투자은행들 중에서 주관사를 뽑겠다는 의중이 드러난다.
바클레이즈는 더벨(thebell)에서 지난해말 실시한 Korean Paper 주관사 능력평가에서 발행사로부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투자은행이다. BofA 메릴린치는 2009년 더벨 리그테이블에서 Korean Paper 부문 주관실적 1위와 베스트 하우스로 선정된 바 있다. 씨티는 작년 상반기 Korean Paper 주관사 능력평가 1위 회사다.
현대차는 이달 첫주에 제안서 접수를 마감하고 현재 IB 별로 제안서에 대한 프리젠테이션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자동차가 제시한 해외채권 발행 방식은 현대자동차 체코 법인을 통한 간접 발행 형식이다. 모회사인 현대자동차가 해당 채권에 대해 보증을 서 결과적으로는 현대차 채권과 동일한 신용도를 확보할 계획이다.
자금 조달 용도는 명시하지 않았지만 발행 주체가 체코 법인이라는 점을 들어 업계에서는 공장 시설 자금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차는 그 전에도 해외 자회사를 통한 간접 발행으로 외화자금을 조달한 경험이 있다.
지난 2003년 현대차는 미국 알라바마 공장 신설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현대자동차의 알라바마 현지 법인인 현대모터스 매뉴팩처링 알라바마가 발행하고 현대자동차가 지급 보증을 서는 형태로 달러표시채권을 발행했다.
당시 5년 만기로 발행된 현대모터스 매뉴팩처링 알라바마 채권에 국제신용평가회사들은 보증을 선 모기업 현대자동차와 동일한 국제신용등급을 부여했다.
글로벌 채권시장 전문가는 "사실 해외 자회사를 통한 발행은 발행사가 해외 자회사지만 이것은 단지 기술적인 것일 뿐"이라며 "실질적인 발행 주체는 현대자동차로, 현대자동차의 해외채권이라고 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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