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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해외債, 현대캐피탈 벽 넘나 GE캐피탈 지분 보유로 자회사가 등급 높아...희소성으로 투자 유인할 듯

이윤정 기자공개 2010-02-24 16:58:10

이 기사는 2010년 02월 24일 16: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자동차가 해외 자회사를 통해 해외채권을 발행하면서 현대캐피탈보다 낮은 금리에 발행될 수 있을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반적으로 모회사가 자회사보다 발행 조건이 유리하지만 현대캐피탈은 2대주주가 글로벌 금융회사 GE캐피탈이라는 점 때문에 오히려 모회사 보다 높은 신용도를 받고 있어서다.

국제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 앤 푸어스(S&P)가 부여한 현대캐피탈의 장기신용등급은 BBB. 이는 모기업 현대자동차 BBB-보다 한 노치 높은 수준으로 현대캐피탈 2대주주인 GE캐피탈의 지원 가능성과 우수한 신용 관리 등이 영향을 미쳤다.

이를 의식한 듯 현대자동차 내부에서도 이번 발행의 주요 비교 대상으로 현대캐피탈의 해외채권이 언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자동차가 이번에 진행중인 채권은 자회사 체코법인이 발행하는 것이지만 현대자동차가 지급 보증을 선다. 이 때문에 사실상 모기업 현대자동차의 채권으로 해당 채권에 현대차 신용등급인 'BBB-'가 부여될 것이 확실하다.

해외투자자들의 투자 결정 주요 지표인 국제신용등급만 보면 현대자동차는 현대캐피탈보다 불리하다. 이 때문에 현대캐피탈보다 낮게 발행하고자 하는 현대자동차의 목표가 단순한 바람이라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채권의 희소성과 시장 특수성을 감안했을 때 현대자동차의 채권이 현대캐피탈보다 고평가 받을 것이란 의견도 만만치 않다.

그 동안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채권을 거의 발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해외투자자들에게 현대자동차 채권은 희소성의 가치로 충분히 투자 매력이 있다는 것.

특히 최근 비 금융권에서의 코리안 페이퍼 공급 감소로 한국물 투자처를 찾지 못한 해외투자자들의 상황도 현대차 발행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의견이다.

국제금융시장 전문가는 "현대캐피탈의 신용등급이 아무리 좋아도 결국 현대자동차의 비즈니스(사업)에 연결돼 평가 받은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오히려 현대캐피탈의 높은 신용등급이 발행에 제약이 되기보다는 오히려 역공의 논리를 펼칠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다.

다른 전문가도 "업종이 비 금융계가 아닌 제조업체라는 점과 최근의 실적 개선 등을 부각시키면 신용등급의 제약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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