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0년 03월 22일 10: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리스크 관리는 영업을 통제하기 위해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올바르게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영업을 지원하는 쪽에 더 가까운 개념입니다"
교보증권은 수익을 창출해 내는 리스크 관리를 중시한다. 단순히 통제만 하는 소극적 측면을 넘어서서 부담 가능한 리스크 내에서 최대한의 수익을 창출하는 적극적 의미의 리스크 관리를 추구한다.
최대한의 수익을 창출할수 있도록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가장 기본적으로 해야만 하는 일이 있다. 바로 '감당 가능한 리스크가 얼만큼인지 냉정히 평가'하는 것. 리스크가 제대로 평가돼야, 해도 되는 것과 하면 안되는 것의 기준을 명확히 설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회사 현실에 꼭 맞는 리스크 산출방법 개발과 차별화된 RAPM(리스크조정성과평가: Risk Adjusted Performance Measurement) 도입은 '2009 thebell Risk Manager Awards'에서 교보증권이 경영의사결정 활용 부문에서 증권부문 우수상을 수상하게 된 가장 근본적인 이유가 됐다.
이완석 교보증권 리스크관리본부장(상무·CRO)은 "과거 은행을 비롯한 타 금융회사들이 RAPM을 추진해왔지만 실제 운영에 있어서는 번번이 실패했다"며 "이런 점을 교훈 삼아 교보증권에서는 회사 실정에 맞는 차별화된 RAPM을 구축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교보증권은 지난해 3월말 종합리스크관리 시스템을 마련했다. 시장·신용·운영 리스크를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종합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더 나아가 리스크 감안 수익을 기반으로 경영하는 RAPM 구축을 가능케 했다. 리스크를 감안해 성과를 보다 정밀하게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현실성 있는 RAPM을 만들기 위해 교보증권은 우선 자본의 개념을 독창적으로 정의했다. 특히 리스크자본의 경우 실제 사용한 리스크 자본에 사용하지 않은 리스크 자본의 일정비율(현재 50% 수준)도 더해 정확한 리스크량을 산출하려 애썼다.
이 상무는 "경제적 자본(리스크 자본)을 교보증권처럼 정의하는 다른 곳은 없다"며 "몇 년간의 자산구조와 자본의 구조, 업무형태 등을 분석해 회사의 실질적 현황에 기반한 우리만의 부담가능 리스크량를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교보증권 RAPM은 △시장, 신용, 운용 리스크를 모두 포함한 가장 넓은 범위를 커버하고 △ 회사가 실질적으로 부담할 수 있는 리스크량을 산출하며 △이론을 넘어서 실무적인 시스템이라는 점이 강점이다.
특히 교보증권은 RAPM을 실제 경영활동에 활용 가능하도록 실무적인 수준으로 접근하려 애썼다.
이 상무는 "매일 산출되는 리스크량을 매 분기마다 경영의사결정에 반영한다"며 "효율적 자본 배분이라는 목적에 맞게 '동적한도관리'라는 이름을 붙여 분기마다 리스크를 분석, 비율 조정이 발생하면 리스크 자본 한도를 유동적으로 재배정해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제 교보증권에 남은 과제는 리스크 관리의 질적측면을 완성하는 일. 종합관리시스템과 RAPM 구축이 하드웨어적인 측면이라면, 부서별 부담 가능한 리스크 한도내에서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명확히 설정해 최대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질적 측면이다.
이 상무는 "모 회사인 교보생명의 이념이 '건전한 경영에 의한 안정적 수익 창출'이며 교보증권도 이런 부분을 반영해 재무리스크 뿐 아니라 평판리스크도 중시하고 있다"며 "건전한 경영을 하기 위해 구성원 모두가 노력하고 있고 리스크관리도 결국 이런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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