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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미래지향적 유동성 관리 기준 정립 해약금 외에 손해율·자연재해 등 제반 요인 반영

박민규 기자공개 2010-03-23 09:46:05

이 기사는 2010년 03월 23일 09: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재 대부분 보험사들은 보유해야할 유동성 자금을 산출하면서 특정 시점의 해약금만을 기준으로 삼고 있는 실정이다.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크게 위험에 노출될 일이 없지만 외환위기나 국제금융위기 같은 특수한 상황에서는 선제적인 대응이 힘들었던 게 사실이다.

이런 점을 감안해 삼성화재는 지난해부터 당월 보험 해약금 외에 손해율 및 자연재해 등 제반 요인들을 반영하는 새로운 유동성 관리 기준을 마련했다.

뮌헨리나 악사·스위스리 등 세계적인 선진 보험그룹들의 리스크 관리 기준을 벤치마킹해 삼성화재만의 관리기준으로 바꾼 것이다.

삼성화재의 새로운 유동성 관리 기준은 유동성에 영향을 주는 요소들을 최대한 보수적으로 반영했다는 점에서 선진 보험그룹들과도 차별화된다.

일례로 선진 보험그룹들의 경우 은행의 신용대출 한도도 유동성 산정에 반영한다. 하지만 위기상항에 처했을 때 은행이 신용대출을 해주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 하에 삼성화재는 은행의 신용대출 한도를 유동성 기준에 넣지 않았다. 완화된 기준은 배제하고 보수적인 기준만 받아들인 것이다.

해약률을 반영할 때도 금리 및 가계소득 수준이 보험 해약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모형을 만들어 체계적인 분석이 가능토록 했다.

전반적인 경제상황과의 상관성을 반영해 향후 1년간의 보험 수지차를 예측, 기존의 과거지향적이 아닌 미래지향적인 유동성 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한 점도 특징이다.

삼성화재는 기존에 주로 현금성 자산 위주로 이뤄지던 유동성 관리에서 나아가 유동화가 가능한 자산까지 관리 대상에 포함시켰다. 여기서 말하는 유동화 가능자산은 3일 이내에 최소한의 손실로 현금화가 가능한 자산을 가리킨다. 통상적인 수준을 벗어난 극한 상황에까지도 대비하기 위해 최대한 유동성 관리 영역을 넓힌 것이다.

삼성화재의 경우 필요한 유동성 기준을 기본적으로 매 분기마다 산출하고 있다. 필요한 유동성 자금은 머니마켓펀드(MMF)·콜자금·수시입출금식예금(MMDA)·예금 등 100% 현금성 자산으로 보유하며, 현금성 자산만으로 부족할 경우 유동화 가능자산을 통해 보완하게 된다.

이처럼 유동성 관리를 위한 선제적인 노력들이 결실을 맺어 삼성화재는 지난 12일 열린 '2009 더벨 리스크매니저 어워즈(thebell Risk Manager Awards)'에서 당당히 보험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물론 이번 '더벨 리스크매니저 어워즈'는 금융사의 전반적인 리스크관리 수준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시상은 아니다. 각 부문·사례별로 창의적이고 우수한 리스크 관리 방식을 발굴·평가했기 때문이다.

삼성화재의 경우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자사에 맞는 유동성 관리 기준을 새롭게 마련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국내 손해보험업계의 부동의 1위사임에도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이처럼 리스크 관리 향상에 힘을 쏟고 있는 것이다.

삼성화재의 리스크 관리를 총괄하고 있는 박춘원 상무(사진)는 "삼성화재가 지난해 도입한 '신(新)유동성 관리 기준'은 유동성에 영향을 주는 위험인자별로 스트레스 상황을 반영해, 위기상황에서 회사가 필요로 하는 적정 유동성 자금을 추정·산출하는 진일보한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박 상무는 "변화와 혁신, 고객만족경영을 통한 기업가치 극대화를 한결같이 강조해 온 삼성화재는 앞으로도 이와 같은 선제적 도전으로 업계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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