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틱, 영업이익 11.7%↓...재무상태 '개선' 차입금 완전 상환…조합출자금 급감
이 기사는 2010년 04월 30일 15: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틱인베스트먼트(이하 스틱)의 지난해 경영실적이 다소 악화된 반면, 재무 상태는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투자자산의 회수와 당기순이익 증가로 그동안 금융권에서 빌린 차입금도 전액 상환했다.
늘어난 자산에 비해 주요 수익처인 조합출자금 비중은 도리어 줄었다. 쌓이고 있는 현금을 어디에 투자할지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영업수익 260억원 돌파…투자조합수익이 대부분
스틱은 지난해 영업수익으로 266억4600만원을 거둬들였다. 전년대비 20.7% 증가한 수치다. 경기변동성에 따라 리스크가 큰 단기매매증권 및 매도가능증권 등의 투자는 최대한 자제한 반면, 투자조합수익에서 매출의 대부분이 발생한 것이 특징이다.
투자조합수익은 208억2500만원으로 매출의 78.2%를 차지한다. 투자조합수익에서 투자조합비용 26억원을 뺀 투자조합손익은 183억원이다. 전년대비 11.3% 늘어났다. 2007년과 2008년에 발생하지 않았던 조합성과보수가 지난해에는 71억8600만원을 기록했다. 투자조합수익 증가분 대부분이 조합성과보수에서 발생한 셈이다.
2009년 투자조합비용은 26억원이다. 지난해부터 청산이 진행 중인 KGIF Limited Partnership의 순자산가치가 회복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판단해 손상처리했다.
반면 투자조합을 제외한 다른 투자에서는 손실이 늘어나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1.7% 줄어든 39억4200만원을 기록했다.
투자수익은 2008년 3억원에서 지난해 2억원으로 감소한 반면, 투자비용은 2008년 22억원에서 2009년 36억원으로 증가했다. 투자비용의 증가는 2000년 200만 달러를 투자해 취득한 OPENPOP.COM, Inc를 처분하면서 22억원의 처분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지분법손실도 2008년 15억원에 이어 지난해 1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15.9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전자신문의 투자차액상각에 기인한 것이다. 지난해 말 기준 미상각투자차액이 24억원이 남아있음을 감안하면 향후 2~3년 동안 지분법손실 인식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금상자산은 증가, 조합 숫자는 줄어
스틱의 재무 상태는 상당히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은행으로부터 빌린 운영자금 15억원을 지난해 모두 갚아 차입금이 0원이 됐다. 부채비율은 지난해 5.9%를 기록, 전년대비 0.9%p 늘었지만 여전히 양호한 수준이다. 총 자산규모가 지난해말 476억원으로 전년대비 3.8% 늘어나는데 그쳤지만 지난 2년간 순이익 63억원을 벌어들인 덕분이다.
단기금융상품을 포함한 현금성자산은 2008년 95억원에서 125% 늘어난 216억원을 기록했다. 단기지급여력이 크게 증가한 것이다. 총자산에서 현금성자산이 차지하는 비중도 45.5%에 달했다.
하지만 쌓여가는 현금에 비해 신규 투자는 크게 늘지 않고 있다. 스틱은 2008년 MIC2000-6스틱투자조합11호와 MIC2001-12스틱투자조합12호, 지난해 MIC2003-2스틱투자조합13를 청산했다. 현재 청산이 진행중인 KGIF Limited Partnership까지 포함하면 청산조합은 총 4개다.
반면 지난 3년간 새롭게 결성한 조합은 스틱투자조합19호와 스틱코리아신성장동력 첨단융합사모투자 등 2개에 그친다. 이 때문에 총자산에서 조합출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8년 47%에서 지난해 22.2%로 급감했다. 적정 투자처를 찾지 못할 경우 향후 수익성 유지에 부담이 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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