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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건설, 1000억원 BW 발행 효과는 재무구조 개선용…코오롱 지주사 요건충족과도 관련

안영훈 기자/ 김동희 기자공개 2010-09-03 16:28:45

이 기사는 2010년 09월 03일 16: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오롱건설이 1000억 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한다. 지난 해부터 유상증자 등 여러가지 자금조달 수단을 검토한 끝에 BW를 선택한 것이다.

3일 코오롱건설은 동양종합금융증권과 신영증권을 각각 대표주관사와 공동주관사로 선정하고, 만기 3년의 BW(발행가 5000원) 1000억 원 어치를 발행한다고 밝혔다.

주관사별 인수물량은 동양종합금융증권 600억 원, 신영증권 400억 원이며, 오는 14~15일 공모청약을 거쳐 17일 발행될 예정이다. BW발행으로 조달하는 1000억 원 중 750억 원은 10~11월 만기도래 회사채 상환에 사용하고 나머지 250억 원은 운용자금용이다.

다양한 자금조달 방안 중에서 BW 발행을 선택한 결정적인 이유는 재무구조 개선 효과 때문이다.

코오롱건설은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금융권에서 차환대출이 가능한 상태다.

차환대출을 받지 않더라도 현재 보유 현금성자산 333억과 미사용여신한도 647억 원, 하반기에 들어오는 서울외곽순환도로 지분매각 잔여대금 478억 원 등만으로도 만기도래 회사채를 상환할 수 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370%를 넘어서는 부채비율로 부담을 느끼던 코오롱건설에게 차환대출은 내키지 않는 선택이었다.

결국 코오롱건설은 부채비율 감소를 위한 자금확충 방안을 고민하던 중 최근 BW 발행으로 입장을 정했다.

BW 발행시 당장에 부채비율 변화는 없지만 향후 주식으로 전환시 부채는 사라지고 자본이 늘어나 부채비율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코오롱건설 관계자는 "사실 BW 발행은 상환자금 조달보다는 재무구조 개선 목적이 크다"고 답했다.

한편 시장에선 코오롱건설의 BW 발행이 향후 코오롱의 지주회사 요건 충족과도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말 지주회사로 전환한 코오롱은 지난 6월 코오롱인더스트리 지분 현물출자 유상증자 방식을 통해 19.91%였던 코오롱인더스트리 지분율을 지주회사 요건(상장 자회사 지분 20% 이상 보유)인 34.99%까지 끌어올렸다.

하지만 코오롱건설의 지분율은 아직 19.86%로 지주회사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한 상태다. 요건충족만 생각하면 당장 지분 0.14%를 장내 매수해도 되는 상황이지만 지배구조 안정화 차원에서 20%보다 지분율을 높일 필요가 있다.

결국 코오롱이 이번에 발행되는 코오롱건설의 워런트만을 따로 인수하거나 BW자체를 인수한 후 향후 워런트 행사하면 코오롱건설은 재무구조 개선, 코오롱은 지주회사 요건을 충족하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게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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