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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왕 M&A 변수..'부채비율ㆍ8개사업부 적자' 티저 통해 인수후 구조조정 등 제안...수익성 개선방안 검토필요

이상균 기자공개 2010-09-06 10:59:31

이 기사는 2010년 09월 06일 10: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왕수학교실'로 유명한 에듀왕의 매각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인수메리트와 리스크가 주목 받고 있다.

인수자가 대규모 자금을 들여 인수를 단행한 후 높은 부채비율과 낮은 순이익률을 어떻게 개선할지, 또 천재교육, 비상교육, 한솔교육 등 동종업계의 경쟁 속에서 얼마만큼 영업력을 유지할지가 관건이다.

에듀왕은 최근 매각을 위한 안내서(Teaser Letter)를 통해 원매자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티저레터를 받아본 원매자들은 "에듀왕이 구주 100%를 기준으로 250억원 내외의 매각가를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에듀왕은 대주주 일가가 지분 100%를 소유한 '개인기업' 형태로, 리라초등학교 등에서 교사로 재직했던 박명전 대표가 지분 71.1%, 배우자인 김은숙씨와 자녀 등이 나머지 지분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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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0년 설립된 에듀왕은 연간 230억원대의 매출에 36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 반면 하나은행, 기업은행 등으로부터 빌린 190억원대의 장단기차입금 포함, 270억원대의 부채로 인해 375%대의 높은 부채비율을 기록하고 있다.

2008년을 기점으로 단기차입금이 130억원대로 급증했고 이로 인해 매년 쓰는 이자비용도 증가하는 추세다. 이러다보니 2009년에는 36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당기순익은 5억원 내외에 그치고 있다. 매각안내서 역시 "차입금의 증가로 인한 이자비용 및 재고자산폐기손실로 인해 영업이익에 비해 당기순이익이 적다"고 적시하고 있다.

사업부문별로 고르지 못한 손익도 매각이 단행될 경우 인수자가 감내해야 할 리스크다.

현재 에듀왕은 논술, 영어, 영재교육 등 총 22개 사업부문을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제대로 된 수익은 왕수학교실(전년 영업이익 23억원), 초등수학(17억원), 평가사업(6억원) 등에서만 나오고 있다.

반면 아이왕, 인스카이 사업분야와 중고등 국어, 사회, 수학, 영어 및 초등전과목 부분은 모두 수억원대의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매각안내서 역시 "중고등 및 초등전과목 부문에서 손실이 발생하고 있고, 특히 재고자산폐기손실 및 인력유지에 따른 인건비성 경비가 회사의 손익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에듀왕이 매각될 경우 잠재적 인수자 입장에서는 '명'과 '암'이 혼재하는 양상을 받아들여야 한다.

일단 EBITDA Multiple 6배 안팎의 매각가에 경기변동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교육사업, 특히 에듀왕이 주력하는 학습교재 사업의 메리트가 있다.

그러나 행여 대주주가 변경되고 대규모 인수자금을 감내하려면 다양한 기업가치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돈을 벌어들이는 사업군이 한정돼 있다보니 자칫 왕수학이나 초등수학 2~3분야에서 영업력이 떨어지면 곧바로 재무리스크를 우려해야 한다. 수학교재의 경우 1위인 천재교육과의 강세가 여전한데다 새로운 출판 경쟁사가 나타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결국 새 인수자가 등장할 경우 △대규모 증자를 통해 사업부를 확대하거나 △아니면 수익을 내는 핵심사업부를 제외한 여타 사업부의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방안이 불가피하다.

매각안내서도 "(에듀왕이)중고등시장 진출을 실패한 만큼 초등수학 위주의 구조조정이 투자포인트"라고 제안하고 있다. 즉 ▲(현재 141명에 달하는 직원이 있지만) 사업부를 핵심사업부 위주로 개편하면 70명 수준의 인원으로 유지가능(일부인력의 아웃소싱 등을 감안시 인건비 약 17억원 절감가능) ▲초등수학 위주의 사업구조 변경으로 2011년부터 수익구조 개선 ▲브랜드관리를 위한 학원 프랜차이즈를 본사 직접관리로 전환하고 중산층 지역은 직영점 사업으로 전환 등이 가능하다는 것.

에듀왕 관계자들은 회사매각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내보이고 있다. 에듀왕 관계자는 "대주주가 회사를 매각할 뜻이 전혀 없는 것으로 안다"며 "매각 루머가 퍼지면서 지역본부나 가맹학원의 항의가 많아 곤란을 겪고 있는데 M&A는 기업경영의 일부인만큼 오픈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반면 원매자들은 "높은 부채비율과 불안정한 사업성을 감안하면 250억원까지 들여 인수해야 할지가 애매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결국 에듀왕 매각은 티저레터를 통한 시장의사 타진 후 대주주의 최종의사에 따라 향방이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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