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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가방을 단돈 10원에 구매해보세요" 신개념 온라인 쇼핑몰 '럭싱' ㈜모디카이베타흐 신승재 대표 인터뷰

김효혜 기자공개 2010-10-07 22:33:11

이 기사는 2010년 10월 07일 22: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명품을 99% 싸게 사는 방법"

이름만 들으면 누구나 아는 명품가방이 단돈 10원이라면 믿을 수 있겠는가. 거짓말 같지만 실제 가격이다. 8일 오픈한 온라인 쇼핑몰 '럭싱'(www.Luxxing.com)에서는 명품 가격이 10원부터 시작한다. 10원 단위로 이뤄지는 경매 이벤트를 통해 명품을 정가보다 99% 싼 가격에 '낚을' 수 있다.

럭싱이라는 단어는 'Luxury shopping(명품 쇼핑)', 'Luxury goods fishing(명품을 싸게 낚는다)'을 뜻하는 줄임말이다. 여기서 명품이란 브랜드 가치가 있고 퀄리티가 높은 상품들을 통칭한다.

럭싱은 얼핏보면 일종의 비드경매 쇼핑몰처럼 보인다. 비드경매 쇼핑은 독일과 미국 등에서 비딩피옥션(Bidding-fee-Auction) 또는 페니옥션(Penny Auction)이라 불리며 인기를 끌고 있는 방식으로, 입찰자격쿠폰을 구매해 경매에 참여하고 최고가를 호가한 참가자가 상품을 낙찰 받는 방식이다.

하지만 럭싱을 서비스하는 ㈜모디카이베타흐의 신승재 대표(26)는 "일반적인 비드경매 쇼핑몰과는 차별화돼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한다.

"10원 경매는 사실상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이벤트에 불과하다. 럭싱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것은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좋은 업체와 좋은 상품, 좋은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소개하는 것이다. 일종의 '홀 세일 커머스(Whole Sale Commerce)'라고 보시면 된다."

럭싱은 고객들이 입찰에 참여하는 것을 구매 의사가 포함된 '구매 청약'으로 간주한다. 낙찰되지 못해도 입찰권을 구매해 응찰한 만큼 가격을 할인해 보상해준다. 여러번 응찰했음에도 낙찰되지 못한 고객들이 불이익을 받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구매 청약자가 많을수록 해당 상품의 가격을 할인해주는 '공동구매' 성격도 도입했다.

신 대표는 젊은 CEO다. 앳된 얼굴이지만 사업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는 한없이 진지해진다. 그는 현재 광고 기획사 ㈜JC글로브웨이와 웹서비스 업체 ㈜모디카이베타흐, ㈜엔곤소프트의 대표를 맡고 있다. 명함만 3장이다. 열정과 도전정신이 그의 원동력이다.

"럭싱 사업 구상에서 실제 사이트 런칭까지 두 달이 걸렸다. 하루 평균 3~4시간 자면서 런칭 날짜를 최대한 앞당기기 위해 노력했다. 매일 철야 작업을 하고 있지만 마음은 즐겁다."

국내에는 최근 럭싱과 유사한 비드경매 쇼핑몰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신 대표는 런칭이 늦어질수록 여타의 유사 사이트에 묻혀버릴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일정을 맞추려 밤잠을 아껴가며 일했다. 부족한 일손을 메우기 위해 하나 둘 인력을 영입하다보니 처음에는 2명이던 식구가 13명으로 늘어났다.

신 대표는 "비드경매 자체는 장기적으로 갈 수 있는 사업 모델이 아니라고 본다. 기존의 소셜 커머스도 서비스의 국지적 한계를 갖고 있다. 하지만 럭싱은 광역적 고급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들이 '럭셔리 라이프'를 영위할 수 있게 하려 한다"고 말했다.

럭싱은 전국에 체인점을 갖고 있는 대형 업체들과 제휴를 맺고 있다. 주 타깃은 20·30대 여성층이다. 크라제버거, 리더스피부과, 맥스성형외과 등과 제휴해 외식상품권, 성형시술권, 취업아카데미 수강권까지 판매한다. 카페베네, 압구정볶은커피 등과의 제휴도 추진 중이다. 20·30대 여성들의 관심사가 고루 반영된 구성이다.

신 대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고객의 '신뢰'다. 명품 판매에서 '짝퉁' 의혹을 없애고자 백화점에서 상품을 직접 배송케하는 시스템도 도입했다.

수익금의 일부는 사회 환원에 쓸 생각이다. 이미 소아암 환자에게 치료비 지원을 약속했다.

"진정한 소셜네트워크는 가진 것을 '나눔'으로써 시작된다고 본다. 물질적인 것은 물론, 정보와 마음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까지 말이다"

◆ 신승재 대표 약력

-2004년 Alum Global Networks 대표

-2006년 AGN 대표

-2007년 ㈜제이씨글로브웨이 (현)대표이사

-2009년 ㈜모디카이베타흐 이사

-2010년 ㈜가우스소프트 재무이사

-2010년 ㈜모디카이베타흐 (현)대표이사

-2010년 ㈜엔곤소프트 (현)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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