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KT&G·올림푸스 3강 격돌 입찰의향서 마감 결과 국내외 유력 전략적 투자자 8곳 참여
이 기사는 2010년 10월 19일 17: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디슨 경영권 지분 매각을 위한 인수의향서(LOI) 마감 결과 삼성전자와 KT&G, 올림푸스 등 국내외 대기업 인수 후보 8곳이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매각을 주도하고 있는 공동 주관사인 우리투자증권과 JP모간은 지난 18일 오후 5시까지 제안서 접수를 마쳤다. 우리투자와 JP모간은 각각 국내와 해외 후보를 대상으로 접수처를 달리해 제안서를 접수했고 이튿날인 19일 합동으로 각 후보들의 인수 조건과 딜 클로징 가능성을 검토했다.
매각 측은 이번 딜에 삼성전자와 KT&G 등 국내 대기업 뿐만 아니라 일본 올림푸스 등 업계의 내로라하는 전략적 투자자(SI)가 대거 몰린 것에 대해 고무된 모습이다.
이번 의향서 접수가 법적 구속력이 없는 논 바인딩(Non-binding)이라는 특성이 있어 인수전에 임하는 후보군의 진의를 검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러나 국내기업 인수합병(M&A)에서는 좀처럼 모습을 나타내지 않던 삼성전자와 현금 유동성이 풍부하고 신사업 진출에 의지가 있는 KT&G의 등장은 거래의 흥행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임에는 분명하다는 게 관계자들의 평가다.
여기에 이번 거래에 초음파 의료기기와 내시경 및 자기공명영상(MRI) 기기 분야에서 유명한 올림푸스 등이 참여한 것도 매각 측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이밖에도 유럽과 일본의 후보 3곳 이상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디슨은 국내 1세대 벤처기업으로 지난 1996년 거래소에 상장된 의료기기 전문 기업이다. 세계 최초로 3차원 초음파 진단기기를 개발해 성장 신화를 이뤘지만 이민화 전 회장 등 창업 주역들이 무리한 사업 확장을 벌이다 2000년 초 벤처 거품이 빠지며 위기를 맞았고 2002년 결국 부도를 냈다.
메디슨은 이후 법정관리에 돌입했지만 2006년 관리에서 탈피한 이후 지난해 매출 2000억 원, 영업이익 300억 원의 실적을 내며 재기에 성공했다. 메디슨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칸서스인베스트먼트는 경영권 지분 41%를 매각키로 하고 이달 초 JP모간 등 주관사를 통해 매각 절차를 개시했다.
매각 측은 의향서를 낸 후보군을 간추린 이후 조만간 경쟁력이 있는 후보를 중심으로 우선협상대상 후보군(Short list)을 구성할 계획이다. 후보군에 속한 기업들만 법적 구속력이 있는 본 입찰에 참여할 자격을 얻는다. 본 입찰 자격을 얻으면 기존 투자 설명서보다 좀 더 구체적인 메디슨의 기업 내용을 실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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