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씽크빅, 170억원에 에듀왕 인수 해외 PEF와 막판 경합 끝에…주당 인수가 8만5천원
이 기사는 2010년 10월 28일 15: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웅진씽크빅이 ‘왕수학교실’로 유명한 에듀왕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이를 통해 웅진씽크빅은 수학 전문 콘텐츠를 확보하고 온오프 통합 학습 모델 등을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웅진씽크빅은 에듀왕의 지분 100%(20만주)를 170억원에 인수했다고 28일 밝혔다. 박명전 회장의 지분 71.1%와 김은숙씨 20%, 박명전 회장의 자녀 및 동서의 8.9% 등이 모두 웅진씽크빅으로 넘어갔다. 주당 인수가는 8만5000원이다. 인수 이후, 에듀왕은 웅진씽크빅의 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다.
교육업계 관계자는 “인수가가 200억원에 미치지 못한 것은 에듀왕의 부채 비율이 높고 초등수학을 제외하고는 적자 사업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말 기준 에듀왕의 부채비율은 375%다. 전체 22개 사업 부문 중에서 8개 사업이 적자를 기록했다.
웅진씽크빅은 인수가 170억원을 자체 현금으로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6월말 기준 웅진씽크빅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300억456만원이다. 자금 조달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에듀왕은 올해 초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등장했지만 박 회장이 매각가로 200억원 이상을 고집하면서 협상에 큰 진전을 보지 못했다. 박 회장은 8월말에는 “회사를 매각할 의사가 전혀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지만 이미 그 당시에도 물밑 협상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에듀왕 인수전에는 총 5개 기업이 뛰어들었다. 이후 가격에서 큰 이견을 보인 3개 업체가 탈락했다. 웅진씽크빅과 막판 경합을 벌였던 업체는 해외 사모투자회사(PEF)인 것으로 전해졌다. M&A업계 관계자는 “웅진씽크빅이 협상 말미에 해외 PEF보다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면서 에듀왕을 인수하는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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