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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사, 자금조달 능력 보완 시급” 삼정KPMG, 게임업계 투자유치 세미나 개최

이상균 기자공개 2010-11-19 17:09:49

이 기사는 2010년 11월 19일 17: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게임사들의 자금조달 능력 보완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게임개발자와 투자자간의 접촉을 확대하고 게임콘텐츠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주장은 삼정KPMG가 지난 18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한 ‘게임업계 M&A 및 투자유치 세미나’를 통해 제기됐다. 이날 세미나는 국내 게임전시회인 ‘지스타 2010(G-2010)’의 개최 시점에 맞춰 열렸다.

강성신 삼정KPMG 정보통신산업부 부장은 “국내 게임사들은 상위 20개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열악한 환경에 처해있다”며 “특히 개발 초기에 막대한 자금을 끌어들이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와 개발자를 연결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얘기다. 게임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투자자를 설득시키기 위해서 게임콘텐츠에 대한 객관적인 가치 기준이 필요하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삼정KPMG가 게임산업진흥원의 위탁을 받아 한국기술보증기금과 함께 게임콘텐츠 밸류에이션 모델(valluation model)을 개발한 것도 이 때문이다. 밸류에이션 모델은 크게 정성적인 지표와 정량적인 지표 등으로 이뤄져 있다.

기술보증기금이 축적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경영진의 관리 능력, 자금조달 능력, 경영진의 게임개발 경험, 개발진의 팀웍, 신작 게임의 시장 진입 시기, 개발진의 이직율, 유료화 시점, 마케팅 전략 등을 취합해 만들어졌다. 이중 특정 요소에 가중치를 주는 방식으로 수치화한다.

강 부장은 “기보의 데이터를 살펴보면 게임사들의 자금조달 능력이 가장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또한 경영진의 능력이 생각보다 부족하다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백승목 삼정KPMG 세무본부 부장은 이날 ‘한국 게임산업 TAX 현황 및 대응전략’ 발표를 통해 국내 게임사들이 세무부문에 대한 대응력을 키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백 부장은 “최근 게임사를 대상으로 한 국세청의 세무조사가 늘어나고 있지만 게임사들은 이에 대해 전혀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며 “보통 추징세액이 매출액의 1~2%인 반면 게임사들은 5~10%까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게임산업의 특성상 △내부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고 △이직률이 높으며 △특수관계자와 원칙 없는 거래가 이뤄지는 것이 주요인이라는 분석이다. 백 부장은 “게임산업 종사자들이 세금 이슈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해 세금 추징을 당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백 부장은 중요한 계약을 체결할 때 회계사를 통해 계약서를 꼼꼼히 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연구개발(R&D) 비중이 높은 게임사가 관리를 소홀히 해 세액공제를 못 받는 경우가 많다며 관리능력 향상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백 부장은 “R&D 세액공제는 R&D전담부서가 존재하고 일정 요건 이상의 R&D인력만 갖추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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