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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 메디슨 지분 22% 공개매각 검토 내부결정 완료 후 매각공고...예상매각가 1400억원대

현상경 기자공개 2011-01-14 13:58:59

이 기사는 2011년 01월 14일 13: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용보증기금이 메디슨 지분 22.3%에 대한 공개매각을 준비 중이다.

예상매각가는 주당 5000원대, 총 1400억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현재 장외거래시장에서 메디슨 주식은 주당 69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보는 삼성전자의 메디슨 인수가 결정됐음을 감안, 보유지분 처리를 위한 공개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내부결정이 완료되면 매각주관사를 결정하고 매각공고를 낼 전망이다.

메디슨 부채를 출자전환한 신보는 한때 25%이상의 지분을 가진 1대주주였으며 이후 칸서스3호 사모펀드의 유상증자로 2대주주가 됐다.

지분이 공개매각으로 처리되는 이유는 공공기관인 신보가 국가계약법(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에 준용해 매각을 처리해야 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거래의 공정성을 위해서는 특정 인수후보와 수의계약(Private Deal)을 통한 매각이 불가능하기 때문.

인수후보는 글로벌 의료기기 업체 일부와 사모펀드 등이다. 또 해당분야에 진출을 준비하는 상당수 국내 중견기업들도 후보로 꼽히고 있으며 이 중 일부는 신보 지분에 인수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역시 메디슨의 완전한 경영권 확보를 위해 추가적인 지분 인수를 고려하고 있다.

업계는 신보의 지분이 경영권을 담보할 수는 없지만 국내 시장점유율 1위인 메디슨이 삼성으로 인수된 후 성장성이 높아질 것을 감안할 때 가치가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메디슨 시가총액은 7000억~8000억원대 수준. 그러나 삼성이 의료기기 사업을 미래 먹거리인 '5대 신수종사업'으로 꼽고 1조원 이상을 투입하기로 한 만큼 성장의 중심에 놓일 것으로 보고 있다.

비근한 예로 중국 내수시장 의료기기업체에 불과했던 중국 마이루이(Mindray Medical)는 뉴욕증시(NYSE)상장과 M&A를 거쳐 매출액 6억달러, 시가총액 33억달러(한화 약 3조6000억원)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제품가치와 기술력이 뒤지지 않는 메디슨은 삼성의 자본력과 경영관리, 유통망을 합치면 더 큰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메디슨의 IPO(기업공개)가 추진될 경우는 물론이고, IPO가 성사되지 않더라도 1대 주주 지분율 절반을 넘는 2대 주주의 지위를 유지할 경우 의료기기 분야에서 상당한 영향력 발휘와 영업력 및 유통망 확보가 가능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달 14일 주당 5000원대 중반(추후 가격조정 가능), 총 3000억원 가량에 칸서스PEF가 보유한 메디슨 지분 40.9%를 인수하는 본계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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