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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세장에 강한 이유, '이벤트 트레이딩' 2년 누적수익률 189%...삼성증권 신규 편입

김영수 기자공개 2011-01-17 07:22:26

이 기사는 2011년 01월 17일 07: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마이트리플스타(이하 '트리플스타')의 가장 큰 특징은 '이벤트 트레이딩' 운용전략이다. 주식을 90% 보유해 시장을 따라가면서 10% 정도를 공모주, 신주인수권, 실권주, BW, IPO주 등에 투자한다.

이벤트 트레이딩은 약세장에서 효능을 발휘한다. 실제로 주가 하락기였던 2009년 1월에서 3월까지 트리플스타는 기아차 신주인수권부사채(BW), 하이닉스 실권주 등에 투자해 수익률을 방어했다고 한상수 펀드매니저(상무, 49)는 설명했다.

"약세장에서는 덜 떨어지고 강세장일때는 초과수익을 내기 위해 이벤트 트레이딩 전략으로 운용한다. 주식은 원칙적으로 90% 이상 가져가지만 강세장일때는 주식비중을 늘리고 약세장일 때는 이벤트 트레이딩 투자비중을 10%까지 늘린다"

이벤트 트레이딩 전략은 주식시장의 상승세를 완벽하게 따라가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강세장이 장기간 지속될 때는 시장수익률보다 오히려 더 뒤쳐지는 성과를 낼 수 있는 셈이다.

따라서 강세장에서는 매니저의 예측능력이 중요하다. 트리플스타는 최근 뚜렷한 우상향장에서 더 높은 수익률을 올리기 위해 올들어 주식투자비중을 94.5%까지 높였다. 공모주(크라오홀딩스 등)는 0.5%로 낮췄으며 콜은 5% 정도가 편입돼 있다.

◇ '이벤트 트레이딩'운용 이후 수익률 190% 육박

트리플스타의 설정 이후(2006.1.17) 누적수익률은 188.37%, 1년 수익률은 33.96%(1.12 기준)다. 동일유형 펀드(2126개)에서 상위 6%에 들어간다.

본격적인 이벤트 트레이딩은 한 상무가 이 펀드를 맡은 2008년 9월부터 시작됐다. 최근 2년간 누적수익률이 189.19%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이벤트 트레이딩 전략이 전체 수익률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음을 알 수 있다.

2006년 설정됐다고 하지만 사실 한 상무가 2008년 8월 마이애셋으로 자리를 옮기기 전까지 트리플스타는 존재하지 않는 펀드였다. 이름만 남아 있던 죽은 펀드를 개명해 되살린 게 트리플스타다.

"장기 투자하는 공모펀드를 만들고 싶은데, 대형 판매사 확보가 어려웠기 때문에 새로운 펀드를 만들기 보다 기존 펀드를 재활용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명맥만 유지하고 있었던, 중국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징기스칸 펀드를 리모델링해 트리플스타로 탈바꿈시켰다"

한 상무는 징기스칸 펀드의 기존 투자자들에게 일일이 이해를 구했다. 투자철학과 목표도 새롭게 설정했다.

트리플스타는 현재 업종대표주인 스타성장주에 40%, 향후 1등 기업으로 도약할 가능성이 있는 스타전환주에 30%, 장기적으로 성장이 기대되는 스타기대주(중소형주)에 20%를 투자하는 전략을 반영한 이름이다.

스타성장주로 삼성증권을 꼽은 한 상무의 설명이다.

"그룹내 금융계열사중에서 수익기여도가 계속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뮤추얼펀드와 헤지펀드가 자산관리시장의 큰 획을 그었듯이 우리나라의 랩시장도 조만간 40조 원까지 커질 가능성이 높다. 자문형 랩 시장점유율이 가장 높은 삼성증권의 이익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증권과 같은 스타주 발굴은 철저한 기업분석과 탐방에 의한다. 기업탐방 결과, 종목에 대한 확신이 생길 경우 현장에서 전화로 바로 편입여부를 결정하기도 한다. 다만 한 종목을 2%이상 편입하는 경우는 한 상무가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한다.

이같은 운용프로세스상 특정한 주기를 정해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하지 않는다. 불필요한 의사결정을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리밸런싱 주기를 별도로 두지 않고 개별 종목의 사업내역이나 해당 산업의 업황을 수시로 점검하면서 종목 편출입이나 투자비중을 조절한다.

◇ 랩 운용수익 급증 '삼성증권' 신규 편입

트리플스타의 지난해 9월말 현재 포트폴리오는 50개 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섹터별로는 정보기술(IT)과 산업재(조선, 자동차, 자동차부품)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 향후 경기 회복에 따른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가 높은 업종이라는 한 상무의 설명이다.

"선진국인 미국과 유럽의 경기둔화 우려로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저평가 국면에 있다. 하지만 최근 미국 경기지표 및 기업실적에서 확인됐듯이 선진국 경기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한 상무는 정보기술섹터중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으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를 꼽았다. 지속적인 선행투자를 통해 경쟁자들과 가격차를 계속 확대하고 있어 실적 개선 폭이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재 삼성전자의 보유비율이 9.49%로 가장 높다. 최근 편입된 삼성증권의 비중도 높다. 이밖에 하이닉스, KB금융, 현대차, 현대모비스, 만도기계, 호남석유, LG화학 등이 포진해 있다.

한 상무는 "종목수가 적으면 집중투자 및 관리 용이성 측면의 장점이 있으며 종목수가 많으면 종목 개별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분산투자의 이점이 있다"며 "트리플스타는 종목수가 50개 내외지만 이벤트 트레이딩을 위한 공모주가 3~4종목 정도 포함돼 있는 점을 감안하면 45개 내외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보다 자신있는 종목에 높은 비중으로 투자하면서 관리의 효율을 꾀하고자 한다고 한 상무는 설명했다.

올해는 이익성장이 높고 저평가 매력이 있는 대형주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계획이다. 기대수익이 높은 중소형주도 적극 발굴할 방침이다.

"주가 상승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2000포인트를 돌파하면서 고점논란이 일고 있지만 올해 실적을 기준으로 한 시장 PER는 10배로 강세장 평균인 11.5배를 여전히 하회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시장점유율 상승으로 이익의 변동성이 급격히 감소한 점도 지수의 추가상승을 예상하는 근거다"

◇ 한상수 상무는?

한상수 상무는 1990년부터 대한투신운용에서 15년간 주식 및 채권운용 매니저로 활동했다.

2005년에는 동양투신운용으로 자리를 옮겨 동양중소형고배당, 동양모아드림삼성그룹주식 등의 펀드를 기획하고 운용했다. 2008년부터 마이애셋자산운용에 새롭게 둥지를 틀고 마이트리플스타를 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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