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벤처투자 총액 10년만에 1조원 돌파 전년대비 27%↑…1위는 574억원 투자한 한투파
이 기사는 2011년 01월 21일 17: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신규 벤처투자 총액이 10년만에 1조원을 돌파했다. 정책금융공사와 국민연금, 한국IT펀드(KIF) 등 대형 유동성공급자(LP)들이 출자 규모를 늘린 덕분이다.
21일 중소기업 창업투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벤처투자 총액은 1조818억원을 기록했다. 2009년(8499억원)에 비해 27.2%가 늘어난 규모다.
조합계정과 고유계정을 통한 투자규모는 각각 1조249억원과 568억원으로 집계됐다. 비중은 각각 94.7%와 5.2%다. 벤처캐피탈의 투명성 강화 노력 덕분에 고유계정 투자 비중이 크게 감소했다.
각 사별 투자규모를 살펴보면 한국투자파트너스가 574억원을 투자해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511억원을 투자한 LB인베스트먼트, 3위는 482억원을 투자한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469억원을 투자해 4위에 머물렀다. 스틱의 경우 사모투자전문회사(PEF) 설립을 통한 PE 투자가 늘어나면서 상대적으로 벤처투자 비중은 축소되는 모습이다.
5위는 엠벤처투자(439억원), 6위는 CJ창업투자(364억원), 7위는 이노폴리스파트너스(309억원)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에서 흔치않은 유한책임회사형(LLC) 벤처캐피탈인 이노폴리스가 투자 상위권에 위치한 것이 눈에 띈다. 이 회사는 지난 2006년 4월에 설립됐으며 반도체, 부품소재, 바이오 등에 주로 투자해왔다.
벤처투자 총액이 1조원을 넘은 것은 지난 2000년에 2조211억원을 기록한 이후 정확히 10년만이다. 2002~2004년에는 벤처 거품이 급속히 빠지면서 벤처투자 규모가 6000억원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2007년에는 9917억원을 기록, 간발의 차이로 1조원 벽을 넘는데 실패했다.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정책금융공사와 국민연금, KIF 등 LP들이 1조원 이상을 출자하면서 투자 규모가 늘어났다”고 해석했다. 올해 벤처투자 규모는 지난해 보다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펀드레이징(fund raising)에 집중해 실탄을 채운 벤처캐피탈이 올해부터 본격적인 투자에 나서기 때문이다.
이미 다수의 벤처캐피탈이 투자 규모를 전년대비 2배 이상 늘리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스틱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PE를 포함해 2000억원을 투자한 스틱은 올해 5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3분기까지 결성한 벤처투자조합 규모도 전년동기(7675억원) 대비 61.5% 증가한 1조2393억원을 기록했다. 벤처캐피탈의 운용 재원도 1년 사이 1조원 가까이 늘어나며 7조3900억원에 달한다.
한편 지난해 12월 벤처투자 총액은 150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645억원) 대비 132%나 늘어난 규모다. 각 사별 투자 규모는 LB인베스트먼트가 106억원을 투자,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한국투자파트너스(100억원), 3위는 인터베스트(87억원)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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