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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테마·이벤트트레이딩' 트리플 악셀 장기투자시 기대값 높은 베스트 시나리오 포트폴리오 유지

김영수 기자공개 2011-01-31 14:46:59

이 기사는 2011년 01월 31일 14: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플러스웰라이프펀드는 시장 대비 초과수익을 올리기 위해 3가지 운용전략을 혼합해 사용하고 있다.

전체 포트폴리오 중 50∼60%는 벤치마크(BM)+∝ 수익을 추구하는 핵심(Core) 종목에, 20∼30%는 모멘텀이 강할 것으로 예상되는 테마 종목에 투자한다. 10∼20%는 공모주, 커버드 콜(Covered Call) 등에 투자하는 이벤트 트레이딩 전략으로 절대수익을 추구한다.

플러스자산운용 최영권 전무(46, 주식운용본부장)는 "매년 BM 대비 10%의 초과수익률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자산배분을 통해 3%, 섹터 및 종목 선택에서 6%, 이벤트 트레이딩 전략을 활용해 1% 정도의 수익률을 올리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9년 12월 4일에 설정된 플러스웰라이프는 이달 21일 현재 49.58%의 누적수익률을 기록했다. 동일 유형 내에서 상위 6%에 들어가는 성적이다.

◇ 확률·기대값으로 종목 평가...베스트 시나리오 운용

플러스웰라이프가 출시되기 전 최영권 전무는 플러스자산운용의 대주주인 한국야쿠르트 임직원을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열었다. 영업기반이 약한 플러스자산운용에게는 종자돈을 모아 출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그러나 최 전무는 펀드 홍보를 뒤로 하고 장기투자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주위에서는 좋은 기회를 스스로 날려 버렸다고 했다. 그런데 의외의 결과가 나타났다. 설명회를 찾은 1300여명의 임직원 대부분이 이 펀드에 투자를 한 것이다.

"상품에 대해서만 설명하기보다 장기투자를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해 투자자들을 이해를 시키는 것이 중요했다. 지금의 좋은 성과를 올릴 수 있었던 것도 투자자들의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펀드가 출범할 때 세웠던 투자철학 역시 장기투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를 위해 가치투자, 장기투자, 확률적 접근, 투자과정 중시 등의 4가지 관점에서 업종과 종목을 분석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중 확률적 접근에 대한 최 전무의 설명이다.

"종목에 대한 적절한 투자기회를 포착하기 위해 확률과 기대값으로 종목을 평가하고 있다. 확률과 기대값 평가란 종목의 이익 성장률을 추정할 때 사용하는 방법이다. 시장에서 과거 성장 추세를 바탕으로 이익 성장률을 발표하면 여기에 리서치를 반영해 베스트(Best) 및 워스트(Worst) 시나리오를 구성하는 방식이다"

베스트 시나리오는 시장 컨센서스보다 더욱 상승할 것으로 가정해 산출한 기대값이라면 워스트 시나리오는 그 반대의 경우다. 시나리오를 만드는 과정에서는 과학, 자연, 역사, 문학, 심리학 등 종목에 영향을 주는 요소의 확률을 계산하고 이 확률과 기여도를 바탕으로 기대값을 구하게 된다. 투자심리 요소를 주가에 반영하는 행동재무학을 이용한 점이 특징이다.

이는 플러스웰라이프가 벤치마크로 삼고 있는 레그메이슨 자산운용사의 운용철학과 일치한다. 레그메이슨 역시 투자하고 있는 종목들에 대한 시나리오 변동이 있을 경우에만 리밸런싱(투자비중 조정)을 한다.

◇ 장기투자 적합한 핵심종목 발굴...산업재·반도체 긍정적

플러스웰라이프의 포트폴리오 종목 수는 30~40개 정도로 평균 35개를 유지하고 있다. 이중 핵심종목은 15개 정도(50~60% 비율)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말 현재 포트폴리오에서 보유비중이 높은 삼성전자(8.21%), 하이닉스(4.07%), POSCO(3.72%), LG화학(3.57%), 현대모비스(3.16%) 등이 이에 해당된다. 이 같은 핵심종목은 △주기적으로 추가 매수를 하거나 △매력적인 타 종목 매수를 위해 처분해야 하는 경우 △초기에 설정한 베스트 시나리오에 변동 사항이 생기기 전까지는 장기보유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핵심종목 다음으로는 시장 모멘텀에 따라 추가수익을 달성할 수 있는 테마종목이 20∼30%를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 10~20%는 퀀트 베이스 아이디어 및 이벤트 트레이딩 등 절대수익추구 스타일의 종목매매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최 전무는 현재 대형주들의 주가가 너무 부담스러울 정도로 올랐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지난 2년 동안 강세장이 연출되면서 자동차 업종 등 글로벌 리딩 기업들의 수익률이 월등한 시기였던 것으로 판단된다. 이들 종목을 중심으로 단순한 매수 및 보유(Buy & Hold) 전략이 탁월한 수익률을 내는 유효한 전략이었지만 향후에는 목표가격에 의한 적극적 매수, 매도 전략을 실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업종을 보수적으로 예상하고 있는 반면 조선, 건설, 기계 업종 등 산업재 섹터와 반도체(삼성전자, 하이닉스 등)를 중심으로 한 IT업종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흐름이 예상된다고 그는 전망했다.

최 전무는 중소형주에 대해서도 심도있는 리서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주식시장이 가치를 반영하는 체중계 역할을 하기 때문에 가치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중소형주 중심으로 한 장세가 올해 안에 한두 번쯤은 연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플러스웰라이프의 향후 운용전략은 섹터별 전망을 근거로 크게 세 가지 기업군에 집중할 계획이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리딩 기업군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기업군 △글로벌 환경에 적극 대응하는 기업군 등이다.

"리딩 기업군은 후발 경쟁업체들의 반격에도 불구하고 이미 확보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경기회복국면에서 더 큰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적절한 기대수익이 예상되는 종목을 중심으로 목표가격에 의한 적극적인 매수, 매도 전략을 병행할 것"이라고 최 전무는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실적호전 기업군으로는 IT(반도체)와 건설업종 및 금융업종(은행, 증권, 보험)이 해당된다"며 "중국 소비시장, 2차전지, 스마트 장치 등의 급속한 보급에 따른 글로벌 수혜 종목에도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 최영권 전무(CIO)는?

최영권 전무는 1989년 한국투자신탁(현 한국투자증권)에 입사한 직후부터 주식운용경험을 쌓기 시작했다. 당시 고유재산 3500억원의 1년간 운용수익률 40.5%(코스피대비 13.5% 초과)를 달성, 차장 특진과 함께 경영업적 최우수 표창을 받았다.

이후 동양투자신탁운용(현 동양자산운용)과 제일투신운용(현 하이자산운용) 등에서 굵직한 자금을 운용했다. 2004년 2월에는 전 김정태 국민은행장의 스카웃 제의를 받고 국민은행에 입사했다.

국민은행에서는 신탁재산 10조원을 운용했으며 MMT, ELT, 파도타기 주식형, 리딩코리아, ETF 등의 신상품도 개발했다. 2009년 3월부터는 한국야쿠르트가 대주주인 플러스자산운용으로 자리를 옮겨 자산운용본부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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