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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 한국델파이 인수 나섰다 사장단 회의서 참여여부 결정..노조 이슈 등 거래성사 불투명

박창현 기자공개 2011-02-09 15:17:06

이 기사는 2011년 02월 09일 15: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오롱그룹이 대구지역 최대 자동차 부품회사인 '한국델파이' 인수전에 나섰다. 코오롱 외에는 대다수 후보들이 사모투자펀드(PEF)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매각주관사인 한국산업은행과 HSBC가 지난 8일 한국델파이 인수의향서(LOI) 접수를 마감한 결과, 코오롱을 비롯해 10여 곳이 관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수후보 가운데 단연 눈에 띄는 곳은 코오롱이다. 코오롱은 자동차 내장재 제조업체인 코오롱글로텍을 계열사로 두고 있어 매각 초기부터 유력 인수후보로 거론됐다. 코오롱글로텍은 국내 자동차시트 원단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로 지난 2009년 자동차 소재 사업부문에서 18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코오롱은 신성장 동력 확보 차원에서 자동차 부문 사업규모를 확대하는 한편, 완성차 업체와의 납품 거래에서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자동차 부품 대형사인 한국델파이 인수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여전히 실무진 차원에서 인수 논의가 진행되고 있어 이웅렬 회장 등 최고경영진의 판단에 따라 본입찰 전에 인수를 포기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 코오롱은 이번 주 중 사장단 회의를 얼여 인수전 완주 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코오롱 외에도 중형 자동차 부품사와 PEF를 중심으로 인수경쟁 구도가 조성됐다. 다수의 후보가 인수의향을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거래 성사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한국델파이 노동조합이 매각 절차 참여를 요구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미국델파이 측의 매각 동의를 받아야 하는 등 걸림돌이 많기 때문이다. 실제 강력한 인수후보로 거론됐던 S&T그룹은 노조의 반대로 결국 인수 의사를 접었다. 아울러 미국델파이와 지분 50%를 똑같이 나눠갖고 있는 만큼 인수 후에도 온전히 경영권을 행사하지 못한다는 점도 마이너스 요인이다.

매각 측은 빠르면 이번 주 말까지 1차 입찰 적격자를 선별한 후 추후 매각일정과 기업설명서(IM)를 배포할 계획이다. 업계는 매각 측이 미국델파이의 확실한 동의를 얻기 위해 두 차례에 걸쳐 입찰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3월 중 예비입찰을 통해 후보자를 한 번 거른 후 다시 본입찰을 실시해 구속력있는 제안서(Binding offer)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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