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1년 02월 24일 10: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주요 은행들의 중장기 외화조달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기업은행도 해외 투자자 동향 파악에 나선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오는 28일 부터 해외 넌딜 로드쇼를 진행한다. 일본에서는 BNP파리바가 주최하는 컨퍼런스에 참여하는 등 아시아, 유럽, 미국 등 주요 지역에서 해외투자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해외채권 발행 여부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면서도 "주요 해외투자은행(IB)을 통해 계속 시장 상황을 보고 받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유럽발 위기 가능성이 계속 끊이지 않고 지정학적 리스크도 여전하지만 전체적으로 중장기 외화자금 시장은 안정되고 있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기업은행은 넌딜 로드쇼를 통해 해외 투자자들을 직접 만난 뒤 채권 발행 여부와 시기 등을 결정지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 관계자 역시 해외채권 일괄 발행 수단인 글로벌 MTN을 설정해 놓고 있어 상황만 유리하다고 판단되면 언제든지 발행에 착수할 계획임을 내비쳤다.
기업은행의 이번 해외 넌딜 로드쇼는 모건스탠리와 씨티글로벌마켓증권, BNP 파리바, RBS 등이 주선한다.
이 관계자는 해외채권 발행 주관사를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해외 넌딜 로드쇼를 주선했던 증권사들이 로드쇼 이후 진행되는 채권 발행 주관사로 참여, 사실상 주관사 선정이 완료된 상태라고 할 수 있다.
기업은행은 올해 상반기에 약 6억 달러 규모의 달러화 채권 만기가 도래한다. 1분기에 7000만달러, 2분기에 5억 달러 규모의 상환 자금을 마련해야 한다.
이 관계자는 "1분기 상환 자금에 대해서는 론이나 외화 대출을 위한 커미트먼트 라인을 준비해 놨다"라고 설명했다. 일단 단기로 차환자금을 확보해 놓은 상황이지만 중장기 외화 차입 여건에 따라 상환 방법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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