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앤락, '무차입 경영' 1년만에 다시 은행으로 신한은행서 200억 대출..투자금 확보 차원
이 기사는 2011년 03월 11일 14: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증시 상장과 동시에 무차입 경영 포부를 밝혔던 락앤락이 약 1년여만에 신한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차입경영으로 돌아섰다. 홍콩 증시상장이 연기돼 투자금을 은행에서 조달한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락앤락은 신한은행에서 200억원 규모의 종합금융한도 대출을 받았다. 1년만기 신용 대출이다. 락앤락은 "운전자금 및 투자자금 확보 차원"이라고 밝혔다.
락앤락은 지난해 초 국내 증시에 상장하면서 유입된 공모자금(1570억원)으로 은행 대출금(약 300억원)을 전액 상환한 바 있다. 주거래은행인 신한은행 여신 210억원을 상환하고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에서 빌린 단기차입금을 모두 갚았다. 이 때부터 락앤락의 재무기조는 약 1년여간 무차입 기조였다.
락앤락 관계자는 "무차입이 원칙이었으나 앞으로도 수요가 있으면 차입이 있을 수 있고 여유자금이 생기면 갚아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락앤락의 이번 차입은 해외공장 건설과 기계장비 구입 등에 사용할 것으로 파악된다. 락앤락은 2013년까지 3년간 총 3354억원 규모의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올해에만 1561억여원이 책정됐다. 일부는 영업으로 들어오는 현금으로 조달할 계획이지만 일부를 은행에서 차입해야 한다.
이 때문에 락앤락의 은행 차입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매년 실적이 개선되고 있으나 영업으로 들어오는 현금이 투자금을 조달하기에는 부족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매출은 2283억원이었고 영업이익은 개선되기는 했으나 255억원에 불과했다. 중국 등 해외법인의 현금흐름을 감안해도 빠듯하다. 특히 홍콩 증시 상장 계획이 미뤄진 만큼 은행 의존도는 높아질 수 있다.
이에 대해 락앤락 관계자는 "올해 예상 매출액 5500억원, 예상 당기순익 940억원을 감안하면 어느 정도 영업 자금으로 커버가 가능해 차입은 일정 부분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홍콩 증시 상장이 성사되면 투자자금 조달이 용이할 수 있다. 락앤락은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해 올해 상반기 홍콩 증시 상장 계획을 세웠다가 중국 내수 시장에 대한 우려감을 감안해 이를 뒤로 미뤘었다.
회사측은 신규 사업의 방향성과 동남아 시장에서의 성장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재추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