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캐피탈, 해외자회사 지원용 500억원 증자 주주우선배정 후 실권주 3자배정..미래에셋맵스 등 3개 PEF 참여
이 기사는 2011년 03월 24일 17: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캐피탈이 중국 자회사 자금조달 여력 확충을 위해 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두산캐피탈은 내달 28일 주주우선배정 방식으로 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자기자본 규모의 4분의 1에 달하는 유상증자다. 보통주 800만주를 발행하며, 발행가는 6250원이다.
두산캐피탈은 조달한 자금의 대부분을 해외 자회사인 두산캐피탈 파이낸셜 리싱(DCFL)의 지원에 활용할 계획이다.
DCFL은 두산인프라코어차이나(DICC)에 대한 금융서비스 지원을 위해 중국에 설립된 두산캐피탈 자회사다. 최근 중국 내 굴삭기 수요가 급증하면서 관련 여신업을 영위하는 DCFL의 자금 지원 여력이 낮아진 상태다.
DCFL로선 추가적인 영업을 위해 금융권 차입을 지속해야 하지만 자본 규모에 비해 차입할 수 있는 한도가 적은 탓에 추가 자본확충이 필요한 상황이다. 두산캐피탈은 이번 증자를 통해 신규로 조달한 자금 500억원의 대부분을 즉시 DCFL 자본 확충에 투입할 계획이다.
두산캐피탈의 이번 증자는 주주우선배정 방식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제3자 배정 방식이다. 두산캐피탈 지분 19.99%를 각각 보유한 두산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가 실권을 발생시키면 미래에셋맵스 PEF, IMM PE, 하나대투증권 PEF 등 사모투자펀드(PEF) 3사가 실권주를 인수하는 구조다.
곧바로 3자 배정을 하지 않은 것은 주요 주주인 현대차(9.99%)와 현대중공업(9.99%)의 참여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두산캐피탈 증자에 참여하는 PEF 3사는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두산인프라코어차이나(DICC)의 지분 20%를 매입하는 딜에도 컨소시엄을 형성해 참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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