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임대주택 ABS 주관사 공모에 15개사 지원 더벨 리그테이블 기준 인수실적 1000억원으로 제한
이 기사는 2011년 03월 31일 16: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국민임대주택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제3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발행규모가 1조원대로 큰데다 최근 손실보전조항 시행령 통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LH는 주관사(우선협상대상자) 공모 자격으로 2010년 더벨 리그테이블 기준으로 인수실적이 1000억원 이상일 것을 요구했다. 모두 18개 증권사가 이 기준을 통과했고 5개사를 제외한 13개사가 응모했다.
삼성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은 더벨 리그테이블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지만 LH채권을 1000억원 이상 인수한 실적으로 주관사 공모에 참가했다.
◇ 임대주택 ABS 주관사 공모에 15개사 몰려
LH공사는 지난 25일 ABS 주관사 선정 공고를 냈다. 마감기한은 지난 30일이었다.
응모자격은 지난해 자산유동화증권(ABS) 인수실적(더벨 리그테이블 기준)이 1000억원 이상이거나, 지난해와 올해 LH공사채 합산인수실적이 1000억원 이상인 증권사로 한정했다.
LH공사 관계자는 31일 “임대주택을 기초자산으로 한 ABS 주관사 선정에 15개 증권사가 공모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주관사 선정에 참여한 증권사는 대우증권, 동양종금증권, 부국증권, 삼성증권, 신영증권, 신한금융투자, 이트레이드증권, 우리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하나대투증권, 한국투자증권, 한화증권, 현대증권, KB투자증권, HMC투자증권이다. 지난 1차 발행때는 9개사, 2차 발행때는 13개사가 주관사 입찰에 참가했다.
LH는 지난해 두차례에 걸쳐 토지수익연계채권을 발행한 적이 있다. 이번 발행은 세번째 발행으로 기초자산은 LH가 보유한 국민임대주택의 임대채권료다. 총 규모도 지난해와 비슷한 1조원으로, 트렌치는 1~10년으로 분배될 예정이다.
◇ ABS시장 축소·LH 인지도 향상 등 복합적 영향
LH ABS 주관사 공모에 증권사들이 많이 몰린 것은 발행사에 대한 투자자 시각 변화와 시장 수급 여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인 것으로 보인다.
최근 손실보전조항 통과로 LH채권에 대한 투자자 관심은 높아진 상태다. ABS는 SPC를 통해 발행되기 때문에 손실보전조항 적용이 되지는 않지만 LH에 대한 투자자 인식의 긍정적 변화는 이번 딜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지난 두차례 ABS 발행에서 시장 인지도가 올라간 영향도 있다. ABS 시장 전체적으로 발행 물량이 부족한 것도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반적으로 ABS 딜이 부족한 상황에서, 향후 추가발행 계획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 LH와 관계를 잘 쌓고자 하는 수요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입찰에 참여한 증권사 한 관계자는 "ABS 시장이 많이 축소되다 보니까 이런 공모 딜에는 수수료가 낮아도 참가들을 많이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LH가 올해 유동화 계획이 많다"며 "이번 것을 하고 다른 딜을 또 준비중이라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 내달 4일 주관사 발표…4월중 발행예정
LH는 다음달 1일 심사를 거쳐, 4일 선정된 주관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발행은 4월 중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LH 관계자는 주관사 선정과 관련 "주관사는 4~5곳이 선정될 것으로 보이며 2차때와 비슷한 구조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심사표에 따라 주관사를 공정하게 뽑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심사기준 배점은 △ 총액인수역량 25점 △ 수행능력 45점 △ 발행금리 30점이다.
주관사 선정과 동시에 신용평가사 선정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등급은 신평사 선정 여부와 상관없이 지난번과 같이 AAA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신평사 한 관계자는 "자산실사보고서를 봐야하지만 현재로서는 별다른 변수도 없고 자산 구성도 지난번과 같아 등급 조정이 이뤄질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자산 풀이 좀 줄었지만 등급에 영향을 끼칠 정도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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