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건설 회사채, 産銀이 나섰다 1·2년 만기 나눠 총 500억원··금리는 8.50%·9.00%
이 기사는 2011년 04월 11일 13: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오롱건설이 올 들어 처음으로 회사채를 발행한다. 산업은행이 대표주관사로 나서 총액인수를 해 준 덕분이다.
1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코오롱건설은 오는 15일 1년물 200억원, 2년물 3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증권사 인수담당자는 "200억원 정도 추가로 발행하기 위해 시장 태핑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금리가 높지만 그만큼 리스크도 높아서 투자자가 선뜻 나서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발행금리는 각각 8.50%, 9.00% 수준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코오롱건설의 개별민평은 1년물 7.92%, 2년물 9.48%다. 한국자산평가는 코오롱건설의 내재등급을 한 노치 낮은 BBB- 급으로 평가하고 있다.
조달한 자금은 단기차입금 상환에 쓸 계획이다. 연초부터 코오롱건설은 5500억원 규모 만기도래 회사채를 모두 단기차입금을 통해 상환했다. 지난 3월말 기준 코오롱건설의 총차입금은 7423억원이고 1년 내 만기도래하는 차입금은 4000억원이 넘는다.
증권사 DCM관계자는 "코오롱건설이 금방 부도가 날 만한 곳은 아니지만 회사채 투자자가 나서지 않아 유동성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산업은행이 나서서 채권을 인수해 주는 것은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룹 계열 건설사들은 그동안 모기업의 지원 가능성 때문에 등급이 높고,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다고 인식됐었다. 하지만 최근 LIG건설, 진흥기업 등의 영향으로 코오롱건설의 회사채 발행이 어려웠다고 알려졌다.
진수봉 동양종합금융증권 크래딧 애널리스트는 "LIG건설이나 진흥기업과 코오롱건설은 다르다고 본다"며 "신주인수권 행사를 통해 지주사의 지분이 늘었고, 코오롱타워 토지 등을 매입하는 등 지주사의 직간접적인 지원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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