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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종금, 하나은행 NPL 88%에 낙찰 사상 최고 낙찰률...유암코도 1300억대 NPL매입

김익환 기자공개 2011-04-22 13:05:48

이 기사는 2011년 04월 22일 13: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리츠종합금융증권이 하나은행 부실채권(NPL, Non Performing Loan) 1300억원(원금기준)을 매입했다. 낙찰률은 사상 최대인 88%.

2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 21일 하나은행이 매각한 NPL 가운데 풀B인 일반담보부 1300억원을 매입했다. 낙찰가격은 1100억원대 안팎으로, 낙찰률은 88%다.

낙찰률 88%는 NPL 입찰 사상 최고 수준. 메리츠종금증권 관계자는 “낙찰률을 높게 쓴 것은 채권의 담보가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한 투자회사 관계자도 “하나은행의 부실채권은 연체가 1~2회 정도 밖에 안된 비교적 우량한 채권”이라며 “지난해와 올해 모두 낙찰률이 높은 것은 채권이 우량한 덕분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낙찰률이 지나치게 높다는 주장도 나온다. 지난해 3월 하나은행이 매각한 NPL은 연합자산관리(UAMCO)가 80%대 중반에 가져갔다. 하나은행이 희망한 낙찰률 70%를 크게 웃돌아 고가 낙찰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한 회계법인 관계자는 “지난해 초반 저축은행들을 중심으로 부실채권 매입경쟁이 과열돼 낙찰률이 87%까지 나와서 고가낙찰이란 평가를 받았다”며 “88%수준의 낙찰률이라면 부실채권(NPL)이 아니라 채권(PL)매각이나 다름 없는 수준이다”고 말했다.

연합자산관리(UAMCO, 유암코)와 우리F&I가 독식하던 시장에서 존재감을 보이고자 높게 써냈다는 평가도 뒤따른다. 지난해 시장물량 68%를 매입한 두 기관의 틈바구니에서 실적을 쌓고자 경쟁적으로 높은 낙찰률을 써냈다는 것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올해 초 동양종금증권에서 담당인력을 스카웃해 NPL 팀을 꾸렸다. 이번 NPL매입은 팀의 첫 실적이다.

한편 하나은행은 NPL을 풀 3개로 나눠 매각했다. 일반담보부채권 원금기준(OPB) 1300억원대의 풀B는 메리츠종금증권이 매입했다. 649억원대의 특별채권 풀A와 678억원대의 일반담보부채권 풀C는 유암코에 낙찰됐다. 풀A 입찰에 8개 기관, 풀B에 6개기관, 풀C에 11개 기관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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